동면하던 동물이 땅 속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지나 절기는 춘분(春分)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며, 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지는 때가 바로 이땐데요.

  우리 선조들은 춘분을 전후한 시기에 논밭에 뿌릴 씨앗의 종자를 골라 파종 준비를 서두르고, 천수답

에서는 귀한 물을 받기 위해 물꼬를 손질했다고 해요. 즉, 이때에 비로소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죠.

  우리구 친환경 도시텃밭에서도 새 봄을 맞이해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둔촌동 도시텃밭을 시작으로

관내 친환경 공공 도시텃밭 8개소에서 개장식을 개최합니다.

둔촌, 길동, 암사, 양지, 상일, 강일, 가래여울, 상일동 공동체텃밭에서 시간대별로 개장하며 이랑 만들기,

감자 심는 법 등 현장 영농교육과 유기질 비료배부, 풍물공연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분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UN에서 정한 ‘세계 가족농업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Family Farming)'입니다.

이는 가족농업이 사회ㆍ경제ㆍ문화적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가족이나 소규모

농업은 세계 식량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 실현을 목표로 연차별ㆍ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자치구중 최대 규모의 텃밭(104,541㎡/5,300구좌)을 확보하여 도시농업의 기반을 다졌으며,

도시농업의 허브역할을 하는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원 내 로컬푸드 농산물 직판장  ‘싱싱드림’ 을 중심으로

강동에서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한다는 ‘강산강소(江産江消)’ 실천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도시농업을 힘차게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올해 강동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도시텃밭은 총5,300구좌로 지난해 3,800구좌 대비 39% 늘어 구민을

위한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화학농약 ㆍ 화학비료 ㆍ 비닐 멀칭을 금지하는 3무(三無) 농업, 지렁이사육장, 낙엽처리장,

도시양봉 등 유기순환 생태농법 운영 및 친환경 인증농가 확대, 도시농업 현장학교 및 도시농업 그린

투어 운영 등 환경과 공동체 회복을 통한 구민 행복도를 올리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도시텃밭에서 정성껏 마음 모아 짓는 올해 농사도 풍년이길 기원해 봅니다~

 < 도시텃밭 개장식 일정 - 3. 22(토) >

   **  문   의 : 도시농업과(02-3425-6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