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새로 받은 교과서의 첫 페이지를 열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겠죠.

역사 교과서 첫 페이지를 잘 살펴보면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사진 아래 우리 동네 강동구 암사동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강동구에는 6천 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빗살무늬토기를 만들면서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암사동 유적이 있습니다.  빗살무늬토기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출토되지만, 암사동 유적 빗살

무늬토기 무늬는 가장 전형적이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구가 이런 암사동 유적 신석기 문화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유행으로 오랫동안 이어진 하나의 큰 문화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곳인 만큼 세계유산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UNESCO)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 가 있다고 인정한 세계 각국의 유산을 말합니다.

고인돌, 종묘, 조선왕릉 등 우리나라는 9건의 문화유산과 1곳의 자연유산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고자 열띤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유산 등재는 평가 기준도 매우 까다롭고 오랜 기간의 충실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가치 설정을 위한 학술연구가 필수적입니다.

우리구에서는 현재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앞으로도 발굴조사,

국제학술세미나 등 꾸준한 연구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또한 수목정비, 움집 보수 등 유적의 보존을 위한

정비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세계유산 등재 기원을 위한 서명운동과 문학작품공모전을 개최하였으며, 주민들이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인정하고 모두가 함께 세계유산 등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는 암사동 유적에서 세계유산 강좌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왜 우리가 이 일을 실현시켜야 하는걸까요?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는 신석기 시대를 재조명함은 물론, 문화 서울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면 유적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고, 문화재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이 뒷받침 된다면 암사동 유적이

전 인류의 세계유산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암사동 유적을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분명 2014년 길을 거닐고 있지만 그 길은 6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집을 짓고 토기를 구웠던

발자취가 남아있는 소중한 길입니다.

󰋼 관련문의 : 선사유적과 : ☎ 02-3425-6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