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건강한 식탁을 제공할 친환경 학교급식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1월29일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대상학교, 지원금액, 공급업체 등을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식품영양 및 조리전문가, 학교급식 시설종사자, 교육청관계자, 학부모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일초등학교, 명원초등학교, 천호초등학교, 성일초등학교, 위례초등학교 등 5개 초등학교를 친환경 급식학교로 선정했다. 지원금액은 1개 학교당 1억원이 지원돼 일반 식재료와 친환경 식재료 차액분인 학생 1명당 410원(1일 한 끼 기준)정도다. 특히 식재료가 되는 모든 농·축산물을 친환경 식자재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서울시의 일부 자치구에서 친환경 쌀을 학교 급식재료로 지원하고 있는 정도다.
공급업체로는 ▲농산물 분야에 강동농협, 양평지방공사, (주)한살림, 하나영농조합, 이레농산 등 5개업와 ▲축산물 분야에 강동농협, 대상농장남한강유통, 고양축산업협동조합, 수도권축산물유통센터, 한냉(주) 등 5개 업체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학교급식 경험과 친환경 농·축산물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쌀과 잡곡은 구 자매도시인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공급된다. 구는 2월 중으로 친환경 급식과 관련하여 5개 학교 및 공급업체 등과 함께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이 완료되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친환경 급식이 시작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그 동안 학교급식이 값싼 외국산 식재료 사용, 집단시설 식중독사고 발생 등으로 학부모의 불신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특히 강동구는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2개교로 다른 지역보다 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학부모의 급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친환경 학교급식이 모든 학교에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균형 있는 영양제공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12일 친환경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