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건강한 삶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본인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강동구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건강 상식 척도 등을 나타내주는 건강지수는 얼마나 될까?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지난 1분기 건강100세 상담센터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7개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건강100세 상담센터에는 총 3272명이 다녀갔다. 성별로는 여성이 1969명(60.2%), 남성이 1303명(39.8%)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832명(55.8%)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737명(22.7%), 40대 471명(14.4%), 30대 172명(5.2%), 20대 60명(1.9%)순으로 조사돼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 현황을 살펴보면 질환이 전혀 없는 주민이 1694명(51.8%), 질환을 갖고 있는 주민이 1578명(48.2%)로 이용 주민 중 절반은 대사증후군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군 중에는 고혈압이 17.3%로 가장 높았고 고혈압과 당뇨를 함께 갖고 있는 주민(4.7%), 당뇨 증세(4.1%),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민(2%)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개선과 대사증후군 간의 상관관계 등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지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중에는 운동습관을 가질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 3월에 신규 등록한 주민 중 120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습관 행태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지율은 대사증후군을 알지 못하는 주민이 99.2%(119명), 아는 주민이 0.8%(1명)으로 대사증후군을 알지 못하는 주민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 본인의 생활습관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 역시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주민이 18.3%(22명),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주민이 81.7%(98명)로 높게 나타났다. 또 ‘3끼 이상 규칙적으로 먹는다’는 주민이 95%(114명)로 가장 높았고 ‘아침을 굶는다’는 주민은 5% 정도였다. 염분 섭취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싱겁게 먹는다’는 답변이 75.8%(91명)로 ‘짜게 먹는다’는 응답(24.2%/29명)보다 높았다. 운동습관을 묻는 항목에는 ‘전혀 안 한다’ 51.6%(62명), ‘규칙적으로 한다’ 36.7%(44명), ‘가끔씩 한다’ 11.7%(14명)순으로 답변했다.
구는 지역 주민의 대사증후군 예방관리를 위해 지난 2008년 12월 23일 전국 자치구 최초로 천호1·2·3동, 암사1동, 길동, 성내2동, 둔촌2동 등 7곳에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열었다.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건강상담 간호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주하며 건강을 관리해준다.
구는 내달부터 대학교수 등 관련 분야 직원과 함께 그동안의 서비스 사례들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5월 중에 ‘건강패스포트’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를 방문할 때 마다 혈압, 혈당, 혈중지질, 복부둘레 등의 수치를 체크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관리해주는 수첩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으로 건강100세 상담센터에서 이뤄진 건강관리 사례를 모은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 대사증후군 일명 생활습관병. 부적절한 영양, 신체활동 부족, 흡연, 폭음 등 불건전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한 사람이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