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재활용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벼룩시장을 올해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알차고 재미있는 동네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동구의 대표적인 장터로는 ‘녹색장터’와 ‘강동벼룩시장’이 있다. □ 4~11월 ‘녹색장터’ 운영, 어린이·도서장터 특화 계획…운영단체 모집 강동구 강일동 아파트 단지에서 ‘녹색장터’는 이제 동네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많게는 1천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장터를 찾는데, 물건을 구입하거나 장터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강일동 농가에서는 시금치나 열무 등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해 인기를 끌었다. 박옥예씨(강일동 부녀회장)는 “녹색장터가 아니었다면 눈 마주칠 일도 없었던 주민들과 이제는 친한 이웃지간으로 지낸다”며, “안 쓰는 물건도 교환하며 생활속 쏠쏠한 재미를 맛본다”고 말했다. 암사2동 선사현대아파트 ‘녹색장터’도 주민들 간의 교류를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진중덕(56·암사2동 부녀회장)씨는 “주민이 주축이 되는 장터를 만들려고 애썼다”며, “회를 거듭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들고 나오는 주민들이 점점 늘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녹색장터는 지난해 12개 동에서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기획부터 준비,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생활 밀착형 벼룩시장이 ‘녹색장터’의 콘셉이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어린이장터·도서장터 등 시기별로 테마 장터로 꾸밀 계획이다. 강동구는 올해도 이와 같은 ‘녹색장터’를 운영할 단체를 모집한다. 부녀회와 같은 주민 모임이나 동호회, 종교 단체 등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3월 26일부터 4월까지 선착순 15개 단체를 선정해 사업비 50~75만원을 지원한다. 운영 단체는 월 1회, 총 5회 이상 장터를 운영해야 한다.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사업계획서, 사업비교부신청서, 서약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통장 사본과 함께 주소지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청소행정과로 제출하면 된다. 인터넷(greenmarket.seoul.go.kr)으로도 접수한다.
□ 강동벼룩시장, 5년간 1천1백여만원 모아…월 2회 늘리고 단체 참여 확대 ‘강동벼룩시장’이 서는 날이면 평소 한산했던 강동아트센터 옆 어울마당 주변은 수백 명의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올해 벼룩시장은 오는 3월 24일(토) 첫 선을 보인다. 2007년부터 꾸준히 열린 강동벼룩시장은 그동안 1천1백5십여만원의 수익금을 모았다. 이 금액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거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에 사용했다. 개인을 비롯해 새마을부녀회, 한살림 강동지부, 월드투게더, 생활공감주부모니터단 등이 동참하며 재활용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강동벼룩시장은 지난해부터 월 2회(둘째·넷째 토요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놀토를 유익하게 활용하려는 가족들의 참가를 늘리고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되면서, 벼룩시장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들의 환경 인식 교육을 펴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강동구는 개장일 하루 전인 23일까지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서 벼룩시장 참가 신청을 받는다. 당일 9시 30분까지 와서 자리배정 받은 후 10시부터 판매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