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 섰다. 현대 의학의 발달 속도로 볼 때 머지않아 100세까지 사는 것이 흔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 살까지 사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진 요즘,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서는 2008년 전국 최초로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미니보건소’ 격인 『건강 100세 상담센터』를 천호1동에 설치하였다. “동 주민센터에 주치의가 있어요”, “우리 동네 간호사” 등 당시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 2011년 12월, 이번에 개소하는 암사2동을 포함하여 10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어느덧 건강 100세 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가 개소 3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개소 3주년 성과평가 및 주민참여 건강박람회』가 오는 16일(금)에 열린다. 강동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상담센터 이용주민 및 지역주민 등 600여명의 참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 3년, 상담센터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건강박람회 부스도 설치된다.
▶ 지난 3년간의 이용현황 - 치료보다 예방, 젊고 건강한 이용자의 증가 개소이후 올해 10월까지 26,763명이 등록하여 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상담센터가 설치된 8개동 30세 이상 주민수의 15.0%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또한 지난 3년간 99,809명이 건강상담을 받았는데 이는 하루 평균으로 보면 153명이 상담센터를 이용한 것이다. 올해 신규등록인원의 성별,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남자 2,771명(39%) 여자 4,271명(61%)이며, 50대가 32%로 가장 많이 이용하였다. 특이할 만 한 점은 60대 이상 이용자가 2009년 54%에서 48%로 줄어들어 점차 이용주민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점차 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올해 상담센터를 방문한 7,042명 중 만성질환(고혈압, 중복질환, 당뇨, 고지혈증 등)을 겪고 있는 주민은 1,408명으로 전체 신규등록자의 20.0%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도 43.1%, 2010년도 36.6%와 비교해볼 때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신규 등록자의 만성질환자 비율이 낮아지고 있음은 건강한 주민의 등록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치료보다는 예방”,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 상담센터 운영의 변화 - 주민참여형 건강100세 상담센터로의 변화 3주년을 맞이하면서 상담센터가 7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이용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상담센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동(천호1,2,3동, 길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특화사업으로 건강을 브랜드화하여 건강100세 교실을 운영하였다. 교실을 수료한 후 희망자는 운동동아리를 결성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천호2동에서는 주민참여 활동성과가 남다르다. 올해 4월에서 10월까지 매월 5일 새벽 7시에 천호공원 아침운동자를 대상으로 운동교육과 건강측정에 주민자치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천호2동 오락하는 날”을 운영하였다. 사랑의 장기기증사업도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심폐소생술교육을 요청하여 상담센터 이용주민과 가족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 향후의 발전 모델 - 지역사회 파트너십을 통한 건강네트워크 구축 강동구는 매년 2개소씩 상담센터를 설치하여 2014년까지 관내 전체 동 주민센터에 상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는 강동구 거주 30세 이상 인구의 53%가 등록하여 건강을 관리하도록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대사증후군관리센터, 건강 100세 상담센터, 1차 진료실 등에 흩어져 있는 D/B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또한 지역 수준에서 건강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상담센터를 거점으로 주민참여를 촉진하는 활동을 단계별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1단계는 상담센터를 개소하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주민참여 실무위원 구성하고 2단계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건강의제 안건 상정 및 의결,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100세 교실 운영, 주민참여 건강관리 활동을, 3단계에서는 건강 100세 교실 수료자 중 주민리더를 양성하고 건강동아리 운영을 확대한다.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동 주민센터, 보건소, 건강 100세 상담센터, 대학이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해 나감으로서 점차적으로 지역사회가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건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잘못된 생활습관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누적되어 신체의 이상증상과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 스스로가 평소에 꾸준히 건강관리를 생활화하고 지역사회가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