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올해 선발되는 장학생 인원을 대폭 늘렸다.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각 가정에서 학비 마련이 힘들 것을 감안해서다.
구는 지난 23일 장학생 선발심의회를 거쳐 45명의 학생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역 내 12개 고등학교에서 각각 2명꼴로 총 24명의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구는 지난 1998년 일찌감치 장학생 선발을 위한 자체 조례(<강동구 장학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1억원의 기금을 조성, 기금적립에 따른 이자로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총 8억원의 기금이 적립돼있는 상태다. 이번에 장학생 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장학금을 지원하고 남은 이자를 차곡차곡 모아 기금과 함께 적립해 둔 덕택. 구는 당초 조성한 기금 8억원만 남기고 1년간 8억원을 구 금고인 우리은행에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발생한 이자와 지난 10년간 지급되고 남은 금액을 합쳐 45명의 인원을 선발할 수 있었다.
장학생을 선정할 때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는 물론 성적우수 장학생, 예체능에 재능이 뛰어난 특기 장학생, 봉사정신이 투철한 지역사회봉사 장학생 등을 고루 뽑았다. 구의 차세대 인재 육성 방식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그동안 대상 학생의 계좌에 장학금을 직접 입금하던 방식을 올해부터는 학교장에게 전달해 장학생들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들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는 1년 치 수업료인 145만원(1인당)으로 총 6600여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올해 새마을 장학생 21명도 선정해 오는 3월말 경 장학금으로 1년 치 수업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새마을 장학생은 <강동구 새마을장학금지급조례>에 따라 새마을운동 지도자 중 공적이 많은 지도자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지도자의 고등학생 자녀를 선발해오고 있다. 이들 새마을 장학생을 포함하면 올해 강동구에서 지원하는 장학생은 총 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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