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오는 9월 1일 ‘강동아트센터’를 개관(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477, 5호선 고덕역 위치)한다. 강동아트센터는 명일근린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관심을 주목받고 있다. 강동아트센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킴은 물론, 합리적인 관람료와 시설 및 작품 운영 방식 등 공공극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 대극장 · 소극장 · 아트갤러리 … 배우·관객 만족 설계로 공공극장 모델 제시 강동아트센터 전경대극장 ‘한강’소극장 ‘드림’△ 공연장 로비 공연장 내부는 오페라에서부터 뮤지컬, 연극, 콘서트, 전시회 등 모든 분야의 예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강동아트센터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극장 한강(850석)’은 공연장 내의 어떤 좌석에서도 무대로의 시야 확보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1층 무대 끝에서 객석 끝까지의 거리가 18m로,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 배치 하나하나에도 세심함을 발휘한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채택한 ‘무빙 어쿠스틱 쉘(Moving Acoustic Shell)' 시스템 또한 전문 공연장 기능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극장 2층에는 ’객석 가림막‘ 기능을 갖춰, 공연 성격에 따라 1층 객석(650석)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의 집중도를 높인 공연 감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 드림(250석)’은 다소 실험성을 가미한 극장이다.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극장의 운영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다. 객석을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음은 물론, 출연자의 동선 확보나 무대 배치를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전천후 공간이다. ‘아트갤러리 그림’에서는 지역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독특한 기획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강동아트센터의 유일한 갤러리인 만큼, 여타 공연들 못지않게 예술성과 품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전시를 유치해 아트센터만의 전시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강동아트센터에서가 진정한 예술 창작 공간임을 나타내는 곳이 바로 ‘창작 스튜디오 #1·#2·#3’이다. 대극장 무대와 똑같은 크기와 형태를 갖춘 ‘스튜디오 #1’은 배우들의 무대 리허설 공간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열악했던 시설 탓에 제대로 된 무대 리허설조차 하지 못했던 공연팀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창작 인큐베이터라 할 수 있다. 나머지 스튜디오 역시 실험극이나 연주회, 강연이 이뤄질 수 있는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 커뮤니티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 동남권 문화 수요 흡수… R석도 최고 5만원 수준 합리적 가격 유지, 문화 저변 확대에 초점 강동구는 지역 특성상, 그동안 주민들은 문화에 대한 욕구가 컸던 데 비해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멀리 시내 중심가를 찾아가거나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강동아트센터가 서울 동남권 예술 공간으로 문을 열면서 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됐다. 강동아트센터는 가장 좋은 객석이라 할지라도 5만원이 넘지 않도록 가격 상한을 유지하고 있다. 고급화되는 예술 분야를 특정 계층을 위한 문화로 한정하기보다, 더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를 이뤄 공공극장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 명일공원 안 푸른 자연이 품은 문화 공간… 커미셔닝 공연·아트스쿨 등으로 공연 준비 완벽히 갖춰 9월 1일 개관 기념식 강동아트센터는 62만㎡ 규모의 녹지를 자랑하는 명일근린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 광장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미를 갖춘 공연장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강동아트센터는 강동구가 지닌 천혜의 자연 환경이라는 이점을 잘 살린 자연 친화적 공연장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 강동아트센터는 이번 개관이 있기까지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 5~6월에는 공연장의 실제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커미셔닝 공연(평균 좌석 점유율 99%)’을 인기리에 치렀을 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강동아트스쿨’을 마련해, 강동아트센터를 꾸준히 알리는 데도 성공했다. 개관식은 오는 9월 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록발레 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 서울발레시어터 · 국립오페라단과 손잡은 자체 기획 공연… 작품 완성도 높이고 강동아트센터 정체성 확고히 하는 노력 강동아트센터의 개관 기념작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 록발레 ‘Being(존재)’이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16년 전 첫 선을 보인 록발레 ‘Being'은 한국에 모던발레라는 장르를 소개한 작품으로, 2011년에 다시 보아도 모던발레의 파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작 중 하나다. ‘Being’은 1995년 을 시작으로 1998년 전막발레 로 완성돼 2002년 투어까지 서울발레시어터를 대표하는 주요 레퍼토리다. 발레에서부터 힙합과 팝, 심지어 스포츠까지 다양한 느낌의 움직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통일시킨 ‘Being’은 1998년 무용예술사 선정 올해의 안무가 상을 수상해 예술성도 인정받았다. 이렇듯 강동아트센터는 지역극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체 기획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록발레 ‘Being' 에 이어, 설앤컴퍼니·극단 <산>과 공동 제작한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 국립오페라단 지원사업 선정작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명작고전연극 시리즈 ‘십이야’, 세 작품 모두 강동아트센터에서 초연되는 작품들이다. 이 밖에 대중성을 갖춘 인기 공연들도 대거 포진되어 있다. 예매 몇 시간만에 매진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비롯해 ‘메노포즈’,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천변살롱’, ‘아비찾아 뱅뱅돌아’, ‘세시봉 콘서트’, 국립발레단의 ‘지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등이 관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