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에서도 숲에서 삼림욕 하듯 공연을 즐기고, 편안히 커피 한잔을 마시며 전시를 관람하면서 예술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서울시 최초로 공원 내에 음악공연, 연극, 무용, 미술전시는 물론 예술교육까지 동시에 가능한 '강동아트센터'를 준공하고, 1월 6일 준공기념 공연과 함께 첫 선을 보인다.
□ 자연공원과 문화공간 하나된 설계 가장 큰 특징 '강동아트센터'는 강동구 상일동 산 46-2번지 명일근린공원 내에 총 사업비 584억원을 투입해 조성되었으며, 2만252㎡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8,065㎡의 규모로 건립됐다. '강동아트센터'의 가장 큰 특성은 자연공원과 문화공간이 하나로 어우러져 설계된 점이다. 공연장 주변으로 64만4000㎡에 이르는 공원이 펼쳐지고, 공연장의 열린 공간은 공원과 맞닿아 공간 구분없이 아트센터와 조화를 이룬다.
□ 크기·형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실험형 극장도 공간별로 살펴보면, 공연의 주무대가 될 대극장은 850석 규모로,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국내 최초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사운드 캐노피(Sound Canopy) 를 갖춘 최고 수준의 문화시설이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최대 18m로 관객과 배우가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크기와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실험적인 소극장(최대 250석)은 '강동아트센터'의 백미다. '강동아트센터'의 또 다른 묘미는 공원형 이벤트공간이다. 대극장의 2층 한 켠엔 조선된 ‘노을마당’은 천연 잔디가 깔려 있고 파란 하늘까지 볼 수 있어 마치 잘 가꿔진 뜨락에서 작은 공연을 즐기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꾸며져 있다. ‘노을마루’에서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1층 ‘바람꽃 마당’과 연결되고 공연장 밖의 대형 ‘야외광장’과도 만나게 된다. ‘야외광장’은 제주도에서 직접 가져온 부정형의 현무암을 바닥재로 사용하고 푸른 잔디가 조화를 이뤄 멋을 더해주고, 명일근린공원도 바로 맞닿아 있어 공연 전후에 가볍게 숲 속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쓰임새도 차별화했다. 공연장뿐인 기존 문화시설과 달리 이곳엔 작품을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연극이나 연주회 등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하고 리허설도 할 수 있는 3곳의 스튜디오는 창작공간이 부족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미술작품 등 전시를 위한 갤러리와 휴식과 만남의 장소인 레스토랑·카페테리아가 마련돼 관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9월 본격 운영…공짜표 없는 극장, 예술교육 등 생활 속 문화 한편, 강동아트센터는 1월 6일(목) 오후 3시부터 ‘준공기념 신년인사회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은 세부인테리어와 공연장비 점검, 장르별 시범 공연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6일에 열리는 준공기념 공연은 가수 바다와 뮤지컬배우 임태경 등이 함께 하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을 선보인다. ‘강동아트센터’의 운영은 당분간 구에서 직영으로 문화시설팀, 공연기획팀, 홍보마케팅팀 3개팀으로 꾸려지며, 향후 재단법인 신설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연은 한국 초연작이나 강동아트센터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공연들로 채우고 ‘초대권 없는 극장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공짜 표가 사라진 대신 표값을 낮추면서 유료 관람객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아동·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연극·무용·미술 등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생활 속 문화를 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