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동결, 임금삭감, 인원 감축, 예금 금리 마이너스 온통 우울한 소식에 주부 김 모 씨는 더 빠듯해진 벌이에 한달 살림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이다. 바로 이 순간 ‘아나바다’ 즉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소비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아나바다’ 소비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동벼룩시장은 대표적인 물물교환 장터. 구는 오는 3월28일 토요일 ‘강동 벼룩시장’을 개장한다. 경제 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난 1월 성덕여상에서 특별히 마련된 강동 행복나눔장터를 제외하면 올해 첫 정기 시장이다. 필요한 물건을 단 돈 몇 천원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손수 판매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별도 참가비가 없어 부담이 없고 공간만 차지하는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할 수 있어 새봄맞이 대청소도 겸할 수 있다.
판매부스 신청은 3월 16일(월)부터 27일(금) 오후6시까지 강동구 홈페이지나 전화(한살림강동지부 486-0617, 가정복지과 480-1357)를 통해 가능하며, 잔여석이 있을 경우 행사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판매 부스를 배정받은 가족은 개장 당일 신분증, 돗자리만 준비하면 된다.
다만 구는 나눔 문화 조성 차원에서 판매금액의 10%이상을 기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탁된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지난해 5회를 개최해 2760명이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았다. 1회 평균 550명이 참여한 셈이며, 이들이 자율적으로 낸 성금만 168만8천원. 벼룩시장은 오는 10월까지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동서신의학병원 앞)에서 열린다.
사정상 벼룩시장 이용이 힘든 주민이라면 강동 나눔장터나 재활용센터를 이용해볼 만하다. 나눔장터는 새마을부녀회 주최로 강동구민회관에서 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리던 알뜰장터를 상설화시킨 것. 온조대왕문화체육관 옆(고덕동 302)에 연면적 132㎡의 공간에 들어 서 있다.
이 곳은 순수하게 주민 기탁품으로 운영된다. 각 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자원봉사 형태로 장터를 운영해 인건비가 절약될 뿐만 아니라 꼼꼼한 주부들의 손길을 거쳐 기탁된 모든 물품은 새 것처럼 깨끗하게 판매된다. 각종 문구류부터 옷, 신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매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단 일요일은 휴무다. 지난 한 해에만 28,000여점의 물품을 기탁받아 3900만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올렸다.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006년 개장 이래 매년 천만 원씩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증하고 있다. (문의 : 427-8988)
재활용센터는 나눔장터 바로 옆에 위치한다. 이 곳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가전·가구류다. 이사 등으로 발생한 제품을 가져다 수리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연면적 1,285㎡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백화점 형태의 매장과 수리 수선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재활용품 전시홍보관이 들어서 있다. (문의 : 426-7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