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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29834 | 작성자 | 조** |
작성일 | 2015-06-24 | 조회수 | 8099 |
공개여부 | 공개 | ||
제목 | 길냥이이야기와 감사함을 전하며 | ||
까망이라는 길냥이가 있다
작년 11월 어느날 선사고 앞 편의점주변에 나타났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면 따라다니며 얻어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이곳에 자리매김을 했다 얼마나 넉살이 좋은지 아무데서나 뒹굴고 사람들 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걱정되면서도 참 예쁜놈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우리 캣맘들의 노력으로 참 많은 일들이 몇 달 사이에 일어났다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편의점 안 서랍장에 여섯 마리의 까맣고 예쁜 새끼를 낳았다 편의점장님과 직원들이 곁을 내주자 여기가 좋겠다 싶었는지 덜컥 낳은게다 하지만 직원중 알러지가 있는 분이 있어서 고민 끝에 학교 창고로 이동을 하게된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동이 시작되었는데 새끼 낳은 어미가 예민해져서 공격할수도 있고 아이들을 물고 다른데로 갈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이 얼르고 달래서 조심히 그 밤 11시에 옮겼다 여선생님이냐구? 아니다 남선생님이다(알기쉽게 캣샘으로 호칭한다) 그때부터 캣샘의 산모수발이 시작되었다 여자선생님들은 젖나오라고 미역국을 끓여오고 캣샘의 열성은 우와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모래를 담아오고 박스를 만들어서 안정을 찾게 하고 담요로 뒤덮어서 춥지 않게 하고 애기들이 못나오게 담을 치고,,, 나도 이런거 처음봤다 두달을 보내며 꼬물이가 젖을 먹고 눈을 뜨고 박스로 만들어준 미끄럼틀에서 슬아이딩하며 노는 것을 눈에 담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뛰어다닐 때는 정말 뭐가 왔다 갔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휙휙 돌아다녀서 정신을 빼놓지만 그래도 좋았다 문을 열어 두면 동네 아이들이 와서 바글거리고 공부에 지친 학생들은 귀여운 꼬물이들의 재롱에 시간가는줄을 몰랐다 바로 이게 힐링이 아닐까 캣샘의 고생은 말이 아니다 휴일은 커녕 여행한번도 못가고 수업 끝난 저녁까지 핸드폰 불빛이나 후레쉬 불빛에 아이들을 비추며 한 마리 한마리 정성을 들이는데 나도 이렇게 할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동네 아이들을 돌보며 이렇게 했나 반추해볼 정도다 하지만 계속 같이 살수는 없는 노릇 한 마리 두 마리 떠나가고 마지막 애기까지 떠난 후 까망이의 통곡소리는 우리들 가슴을 찢었다 여선생님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굴러 떨어지고 학생들도 덩달아 울적해했다 한 마리만 남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또 한 마리의 까망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캣샘의 단호함에 어쩔수가 없었고 그렇게 다들 떠났다 고양이 한 마리때문에 무슨 호들갑이람 할수 있을게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생명이 우리에게 주는 수많은 기쁨을 알고 있다 길가다 마주치는 풀꽃하나에 가슴이 떨려옴을 느끼고 담너머 늘어진 장미꽃에 황홀함을 느낀다 잠시나마 울적함 속에서 한가득 고민속에서 풀려나는 느낌을 받는다 발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도 그냥 있는게 아니라는데 어찌 호흡하고 뛰어다니는 생명이 하찮다고 할수있을까 자연속에 동물이 있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벌써 인간은 그 자연스러움을 망치고 말았다 우리는 그래서 책임을 지고 그들을 안아주어야만 된다 난 강동구에 사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관부서라면 모를까 동물을 위해 정책을 편다는게 쉽지는 않을게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길냥이를 거두는 곳이다 물론 강동구에 전 길냥이가 행복한것은 아닐게다 하지만 단 몇 마리일지라도 편안하게 쫒기지 않으며 날마다 밥을 먹는 다는게 놀랍지 않은가 전국의 캣맘중에 마음 편하게 길냥이를 관리하는 분 많지 않다 눈치보며 몰래몰래 혹시나 누구에게 들킬까봐 치고 빠지는데 도사가 되었을게다 우리도 지금까지 그래왔다 내가 이일을 해서인지 형제들과 각지에 아는 사람들도 자주 물어본다 당당히 말한다 우리구는,,,우리 강동구는,,, 이렇다네 하고 말이다 생명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구청장님과 많은 직원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이 일을 담당하시는 팀장님 이분은 담당업무가 길냥이라서 그냥 업무적으로 하는 그런 분이 아니다 정말 생명을 사랑하시는 분이다 대부분 처음만 요란한 용두사미가 참 많은데 이분은 자주 연락해서 길냥이 상태도 물어보고 직접 급식대와 주변청소도 하시는 분이다 많은 생명이 멸종상태에 있다 사라지고 나서 쏟아부을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지금부터 조금씩 부어준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롭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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