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주민들에게 매월 셋째주 화요일은 각별하다. 자신들이 가진 작은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겠다고 나선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이기 때문이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자’는 생각으로 강동구의사회, 약사회, 인애가 한방병원 등 의료 인력들이 힘을 보탠지 어느덧 15년째다.
이제는 이·미용 기술을 가진 단비봉사단, 국악을 잘하는 강동소리회, 노래와 춤에 출중한 강동구 연예인 봉사단, 요리를 맡는 주부환경연합회 등 18개의 봉사단체들이 참여해 매번 참여하는 봉사 인원만 200여 명이다. 그런데 최근 봉사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지난해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신종 플루로 6개월 간 봉사활동을 접고 지난 달 재개했더니 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홀몸어르신 등 소외 이웃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다.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을 총괄하는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 곳을 찾는 분들 대다수가 어르신이다 보니 봉사 시작 전인 9시부터 봉사 장소에 와서 기다리시곤 했는데 6개월의 공백이 컸던지 지난 달 재개한 ‘봉사의 날’에는 다른 때보다 200여 명 정도 덜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보통 600여 명의 소외이웃들이 강동구민회관을 찾는다. 오는 16일에도 164회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은 어김없이 열린다. 무료봉사약국, 한방진료, 영양 수액제 처방, 혈당 · 치매검사를 비롯해 이·미용 서비스, 점심식사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펼친다. 여기에 흥겨운 공연이 어우러지고 강동소방서에서는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로부터 어르신들을 지켜준다.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 이용을 희망하는 분은 행사 당일 오전 9시까지 행사장인 강동구민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문의 : 강동구자원봉사센터 ☎476-5518, 472-0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