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5일 오전 8시30분 5층 대강당에서 이해식 구청장을 비롯해 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당초 4일로 예정됐던 시무식이 유례없는 폭설로 전직원이 제설작업에 나선 관계로 하루 연기된 것. 이날 간부들을 비롯한 직원들은 전원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해 시무식을 마친 후 이틀째 이어진 제설작업 현장으로 투입됐다.
한편 구는 지난 4일 오전 8시 제설대책 3단계인 대설경보를 발령하고 기존 인력(도로과 등 제설 관련 부서 직원, 환경미화원 등) 238명 외에 구청 직원 800여명을 제설작업에 투입시켰다. 3단계는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직원들은 18개 동으로 흩어져 지하철역 주변 도로와 10m미만 뒷길 등 주민 통행이 잦은 도로를 중심으로 눈을 치웠다. 상점주인들은 물론 각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통·반장 등 직능단체에서도 거리로 나와 제설작업에 동참했다. 이날 치운 구역만 주요간선도로인 성내동길 등 14개 노선 44.88㎞, 10m미만 뒷길 169.39㎞에 달한다. 제설장비도 총동원됐다. 제설차량 3대, 대형 15톤 덤프트럭 2대와 소형 1톤 덤프트럭 7대 등 기존 제설장비에 평소 물청소에 사용되는 물청소 차량 3대도 투입돼 제설작업에 힘을 실었다.
이해식 구청장도 이른 아침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직원들과 함께 구청사 앞에 쌓인 눈을 쓸어 담았다. 오후 들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눈발에 이 구청장은 제설작업 중인 지역 곳곳을 돌며 눈 치우기에 동참, 오전부터 이어진 작업으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4일 오전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적설량은 오후 2시 기준으로 25.8㎝를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 내린 최대 폭설이지만 제설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침착히 대응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폭설로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도 무용지물이 됐다. 그래서 도로를 뒤덮은 눈을 한 곳으로 모아 통행로를 만드는 작업이 대부분 인력으로 이뤄졌다”며 “오늘은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눈을 실어 나르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진 별첨 : 4일 명일역 부근에서 제설작업 중인 이해식 구청장과 직원들, 5일 5층 강당에서 진행된 시무식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