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올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 예년보다 시행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일정한 소득원이 없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서다. 일단 구는 지난해(35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003명의 어르신들에게 오는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한 어르신일자리사업 시행 후 최대규모다. 예산 총14억8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82%가 증가된 것.
우선 1차로 9억37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월2일까지 611명을 선정한다. 모집 분야도 14개로 다양하다. 실버보수반, 숲해설 및 생태체험 지도, 노-노 교육강사파견, 1-3세대 강사파견 등 어르신 특유의 연륜을 살릴 수 있는 사업, 전문직에 종사했던 경험을 되살릴 수 있는 사업이 있는가 하면 택배, 주유원처럼 어르신들이 하기 힘든 분야라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뛰어넘은 분야도 있다. 또 더 힘들고 더 나이드신 선배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분야도 있다. 경로당실버행복도우미, 노-노케어사업이 그런 경우다.
또 올해 새로 추가된 사업 분야 중 방과후에 초등학교 주변에서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해주는 ‘미래세대 안전지킴이’를 포함해 보육시설 및 초등학교에서 전인교육을 하는 ‘1-3세대 강사파견’ ‘보육시설 및 방과후교실 생활도우미’ 초등학교 등에서 사서도우미로 활동할 ‘도서관관리지원사업’ 등은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격은 만60세 이상 어르신(일부 분야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다른 기관에서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은 제외된다. 근무기간은 약 7개월이며, 하루에 3~4시간 정도 근무를 하게 된다. 한 달에 20만원 정도 지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신청서, 사진 1매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사업수행기관(동 주민센터,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강동지회, 강동노인종합복지관 등)에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일자리사업은 노후 소득을 확충해줄 뿐만 아니라 사회참여를 통해 활력있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해주는 등 각종 노인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