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과 성내동 일대가 초고층 빌딩숲을 이루는 대형 물류, 유통, 상업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12월9일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천호동 453번지 일대와 성내동 일부지역이 포함된 277,100㎡ 구시가지 일대로 동부 수도권의 중심지임에도 불구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불량노후시설이 밀집해 있어 도시환경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우선 관심이 집중되는 전략사업구역(천호동 454-1번지 일대)인 현대백화점(13층 78m) 우측 블록에는 최고 160m 높이의 고층빌딩을 신축, 각종 업무 및 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뒤편은 이마트, 현대홈쇼핑 등과 함께 유통업무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천호대로와 접한 로데오거리 우측벨트는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호텔 등 일반업무 및 업무지원 시설을 건립한다. 성내동 쪽은 디지털콘텐츠 육성지구로 개발되면서 주상복합빌딩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또 천호역 지하1층 주차장을 지하상가(스트리트몰)로 조성하고 성큰광장(sunken지상과 지하를 잇는 공간)과 연결되도록 해 오랫동안 주민 숙원이었던 천호동 상권과 성내동 상권을 연결하는 중심상권 지하 명소로 만들어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화거리도 조성된다. 기존 로데오거리는 상권과 야외문화시설을 강화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천호·성내 일대에는 12개의 소공원 등도 조성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휴식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로체계를 정비해 재정비촉진지구를 한강, 일자산 등 녹지축과 연결하는 도심 그린웨이로 조성할 계획이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우선사업이 가능한 촉진구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촉진구역은 천호동 3곳, 성내동 2곳 등 5곳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개발되며, 대부분 업무 판매시설로 건축물 높이는 120~160m까지 허용된다. 용적률은 성내2촉진구역(성내동 12-3번지 일대)만 410%로 추진되고 그 외 구역은 760%에서 최대 940%다.
주택공급은 존치관리구역의 1,088세대를 포함해 일반분양 2,378세대, 임대주택 112세대를 포함하여 총3,578세대가 공급돼 기존 천호·성내재정비구역 세대수보다 988세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결정된 내용이 고시되면 5개의 촉진구역은 2009년부터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나머지 존치정비구역도 촉진구역 지정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