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어르신과 청소년들이 뜻을 모아 한데 뭉친다. 이름 하여 ‘새마음 운동’이다. 어르신 세대가 본류로 삼았던 ‘깨끗한 마음’ ‘반성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 등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계승되도록 마음을 새롭게 모아보자는 의미의 시민운동이다. 핵가족화로 소통의 기회가 적어지면서 세대간 단절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대 공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번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 1·3세대가 ‘세대 공감’을 위해 함께 봉사를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고덕·상일권역, 명일권역, 암사권역, 천호권역, 성내권역, 길·둔촌권역 등 권역을 6개로 나눠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릴레이식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권역마다 어르신과 청소년이 한 팀을 이뤄 지역 곳곳을 돌며 청소를 하는 등 지역청결활동을 한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자원절약, 학교 사랑 등 현 시점에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게 된다.
지난 13일에는 어르신 300여명, 청소년 400여명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구민회관에서 ‘출발! 새마음 운동’발대식도 가졌다. ‘1·3세대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새마음 운동’에 대한 취지문을 낭독하고 행동강령 발표를 통해 노인과 청소년이 봉사활동을 통해 세대간의 벽 허물기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발대식 후에는 구민회관을 나와 길동역, 명일역, 천호초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방향으로 첫 번째 ‘새마음 운동’도 펼쳤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홍남표씨(65세, 명일동)는 “요새 젊은이들은 철이 없고 예의범절을 모른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함께 거리청소를 해보니 밝고 쾌활하다는 좋은 점이 보이는 것 같다”며 “굳이 늙은이들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에 함께한 이아영 양(명일여고3)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져 살아서 노인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첨엔 난감했는데 어르신들이 친손자 대하듯 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강동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1세대와 3세대가 어우러지는 시간이 없는 만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을 청소년들의 생각과 가치관 등과 교류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나누기를 바란다”며“이번 세대 공감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1, 3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