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많고, 길고 긴 시간들을 보낼 거리는 마땅치 않고..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의 한결 같은 푸념이다. 하지만 강동구 암사3동(동장 유호상)엔 노인문화의 열악함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실버 봉사대다.
이들은 지난 2005년 5월 발대식을 한 이후로 한 달에 두 차례(1·3주 수요일 11시) 거리 청소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인 봉사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실버봉사대 김수만 회장은 “우리 동네를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고되기는커녕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건강도 좋아졌다. 또 활동단원들과 친교도 나눌 수 있어 요즘 나이를 잊고 지낸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거리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 활동을 벌여 자녀 인성교육을 등한시 하는 요즘 젊은 부모들에게 자녀 사랑법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암사3동 유호상 동장은 “어르신들의 솔선수범에 주변 이웃들도 하나, 둘 청소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기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