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의 옥외 광고물 정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2008년 서울시 인센티브 우수구, 2008년 행정안전부 옥외광고 개선 우수지자체 표창 등 각종 상을 휩쓴 데다 KBS 등 공중파 방송을 통해 우수 광고물 관리구로 소개되면서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지난 21일 강원도도청(도지사 김진선) 및 시군 광고물 담당공무원 39명이 방문했고 경기도 파주시, 대전광역시 남구청 및 동구청, 밀양시청 등도 강동구를 다녀갔다. 도시디자인과 신부철 과장은 “지난 2006년 2개 팀에서 담당하던 광고물 업무를 2007년 1월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 등을 충원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광고물 정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2006년 695건에서 2007년 5,036건으로 7배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189건의 광고물을 정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구의 광고물 정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4월 말 전국 최초로 옥외광고물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무엇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단 줄자를 사용한 기존 아날로그식 측정 대신 간판규격 측정 장비를 사용해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또 단말기(PDA)로 광고물 허가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사내용도 현장에서 바로 입력이 가능하다. 입력된 정보는 자동적으로 통합관리시스템에 업로드 된다. 통합관리시스템과 정부 행정망인 새올행정시스템 간에도 자동 연계돼 조사한 자료뿐 아니라 새올행정시스템에서 기존에 관리하고 있는 허가자료까지 한 프로그램에서 확인이 가능하게 된 것.
구 관계자는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모든 광고물 사진과 규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민원인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가 가능해졌고, 새올행정시스템에서 구현되지 않는 각종 자료를 관리하게 돼 업무 능률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월부터 2개월간의 시험 운영을 마치고 4월말부터 통합 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시키고 있다.
구는 또 광고물 정비에 대해 갖는 점포주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옥외광고협회와 연계해 강동구 간판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면서 좋은 간판 매뉴얼을 개발하고 간판 디자인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좋은 간판 제작을 유도하는가 하면 정비된 옥외 광고물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을 열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 간판을 모아 정기적으로 전시회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