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항상 불안이 앞선다. 혹시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거나 장애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만일 발달 지체나 장애를 가질 위험군이 있는 영아라면 조기 선별 검사를 통해 심각한 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강동어린이회관이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지난 5월부터 발달영역 조기선별 검사 ‘DEP’를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해 검사하고 그 결과도 바로 알 수 있어 맞벌이 부부의 경우도 시간에 구애 없이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간편한 검사방식임에도 측정 방식이 세분화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0~3, 4~6, 7~9, 10~13, 14~18, 19~24, 25~30, 31~36개월 등 8개의 월령 단계별로 측정도구를 분류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별도 검사비는 없다. 홈페이지 가입 회원인 경우 36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선착순 1000명까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검사 방식은 간단하다. 일단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파파넷>건강튼튼 우리아이>발달체크)로 접속해 검사 시작 버튼을 누른다. 자녀의 생년월일 등 기본상황을 입력하고 본인 자녀의 현재 상태에 맞춰 체크하면 된다. 대근육 운동기술, 소근육 운동기술, 의사소통, 사회정서, 인지, 기본생활 등 6개 발달영역별로 7~10개 정도의 문항이 있고, 답은 ‘예’ ‘가끔’ ‘아니오’ 등 3개 중 1개를 선택한다. 모든 항목을 체크하면 결과도 바로 알 수 있다. 결과는 영역별로 백분위 점수가 표시되고 총점도 함께 표시된다. 도표로 정리된 ‘결과 해석’을 통해 자녀의 발달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부터 검사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면 된다.
검사 결과 백분위가 20이하거나 80이상인 경우 재검사도 할 수 있다. 재검사는 1회 검사 시점으로부터 2주 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검사 항목은 1회 검사와 동일하다. 어린이회관 관계자는 “검사 당시의 주변 환경과 2주라는 시간 경과에 따른 영아 발달 상황 등을 고려해 1회 검사와 재검사 항목을 동일하게 한다. 만일 재검사 결과 발달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만일 검사 과정에서 상담이 필요하다면 이메일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DEP(developmental assessment for the early intervention program planning)란? 2007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우리나라 영아들을 대상으로 표준화작업을 거쳐 제작된 검사도구로 장애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영아들을 조기 발견하고 시기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영아선별 검사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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