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 홀테, 발탈곡기 ... 이름은 낯설지만 탈곡을 할 때 많이 사용하던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들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를 베고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탈곡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한다.
오는 10일(수) 오전 10시 일자산 영농체험장(둔촌동 565번지)에서 진행될 이번 체험행사에는 올해 영농체험장 관리협약을 체결한 인근 초등학교(신명초, 대명초) 학생과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낫을 이용해 직접 벼를 베고 도리깨(곡식의 낟알을 떠는 데 쓰는 농기구), 홀테(벼를 훑어서 탈곡하는 농기구), 발탈곡기(발로 원통을 돌려 탈곡하는 농기구) 등 6∼70년대 사용하던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탈곡도 한다.
특히 이번 가을걷이에 수확될 벼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하고 우렁이와 미꾸라지 등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경작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1년의 농사과정을 배우고 체험하며 수확을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다양한 전통체험을 해볼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디딜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찧고 떡매치기로 인절미도 만들어 먹는다. 볏단을 이용한 새끼꼬기도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벼베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꼬마 신랑·신부, 임금님, 장금이 복장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의상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심고 수확한 쌀(약200kg)은 지역 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땀과 노력의 소중함은 물론 그 결실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미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