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에 판치는 불량 식품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나선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4월23일(목) 오전10시 구청 대강당에서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는 이번에 새로 구성된 식품안전지킴이 20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앞으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서 어린이 기호식품을 전담, 관리하게 된다. 조리·판매업소를 방문해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여부 등 식품 위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계도하는 임무는 물론 어린이의 식품안전과 영양 등에 관한 교육·홍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표지판 관리 모두 이들의 몫이다.
이들은 주로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현장 계도 활동을 벌이게 된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어디인지, 선호도가 높은 불량식품은 어떤 종류인지 등 현실을 파악하기 수월하기 때문. 이들은 2인1조를 이뤄 우선 6월까지는 주 5회 현장에 투입되고 이후에는 주 1회 활동하게 된다. 강동구 내 학교 주변 식품 관련 업소를 보면 ▲슈퍼마켓 286곳 ▲휴게음식점 120곳 ▲일반음식점 119곳 ▲문구점 68곳 ▲편의점 46곳 등 총 713곳에 달한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오는 23일 발대식과 함께 8시간에 걸친 교육도 받는다. 교육은 ▲어린이 특별법 제정과 식품안전대책 ▲식품위생감시 기본 요령 등 이론교육과 함께 직접 현장으로 나가 계도하는 요령 등 현장교육도 병행한다.
한편 지난 3월22일 시행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르면 ▶아이들을 비위생적 식품, 고열량·저영양 식품 등 건강에 유해하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식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학교 주변으로부터 200미터 범위 안의 구역을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그린푸드존)으로 지정할 수 있다.
어린이 기호식품이란 과자류, 빵류, 초콜릿류, 아이스크림류, 탄산음료,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 등을 지칭한다. 이보다 한발 앞서 구는 지난 2007년 말부터 24개 초등학교 주변을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일명 그린푸드존으로 지정, 운영해왔다. 60여명으로 구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이 곳을 관리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 위촉된 200명 모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그린푸드존을 꼼꼼하게 감시할 것”이라며 “기존 감시원과는 별도로 그린푸드존만 전담할 인력이 추가 배치된 만큼 보다 강화된 법에 맞춰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