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에 내 아이를 보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국공립어린이집 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다 한 번 입소한 아이는 졸업 전까지 웬만하면 나오지 않기 때문. 민간어린이집보다 시설과 보육서비스 질도 높고 보육료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그 이유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 거주하는 영·유아 부모들이 보육의 부담을 덜게 됐다. 구는 오는 13일 오후4시 구청 3층 소회의실에서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된 관내 33개 어린이집에 대한 인증서 전달식을 갖는다. 서울형 어린이집이란 일정 수준 이상의 보육 환경을 갖춘 보육 시설을 서울시가 인증한 곳으로, 국공립 시설과 동일한 보육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인건비 30~80% 지원 ▲평균 보육료 수입 10% 시설 개·보수비로 지원 ▲보육·급식도우미 파견 ▲어린이집 CCTV 설치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보육비를 월 5만 1000원~6만 4000원 정도 낮추고 국·공립의 80% 이하 수준인 보육교사의 월급은 높아져 우수 보육교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구는 구비를 확보해 33개 시설에 회계전용컴퓨터를 제공하고 클린카드도 발급해 줄 예정이다. 지원되는 예산이 투명하게 쓰일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각 시설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한 지원 항목에 대해 반드시 클린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시설 한 곳당 시비 70%, 구비 30%의 예산이 지원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내 보육시설 5532곳 가운데 86%를 차지하는 일반 어린이집 4780곳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공공보육 기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2012년까지 총 2109억원을 투입해 1차로 내년에 480곳, 2010년까지 2050곳의 일반 보육시설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할 방침이다.
강동구의 경우 총 209곳의 보육시설 중 국공립 어린이집 17곳, 법인 어린이집 1곳, 직장 어린이집 1곳, 민간 어린이집 8곳, 가정 어린이집 5곳 등을 포함해 총 33곳이 선정됐다. 또 90%에 달하는 188곳이 일반 어린이집(민간 및 가정)으로 분류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33곳은 24시간 보육, 휴일 보육, 다문화가정자녀 보육 등 다양한 맞춤보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근 병·의원과 어린이집 주치의제도 실시해 응급환자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영유아들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어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