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어린이 수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평균 60명 안팎이던 것이 3월에 152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강동구에서도 한 초등학교에서 7명의 어린이가 수두에 걸려 이 중 5명은 등교 중지상태다. 전염력이 다른 전염병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수두란 전신의 피부, 점막 등에 작은 수포(물집)가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특히 초봄에 2~10세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보통 갓 태어난 아기들이 돌이 지나면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만 완전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증상은 37~38℃전후의 미열 증세를 보이다 몸통, 두피, 얼굴 등에 수포가 생긴다. 수포가 생기면 가렵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위를 손으로 문지르게 돼 염증 부위가 딱딱해진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두는 바이러스 환자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10~21일, 보통 14~16일 정도”라며 “처음 피부에 이상 징후가 생긴 후 6일간 또는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학교, 유치원, 학원 등에서 집단 발병을 막으려면 수두환자는 등교하면 안 된다. 또 감수성이 높은 면역억제환자, 임신부는 특히 수두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방 차원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장소는 피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곧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며 “수두환자와 접촉한 후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