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내년부터 실시되는 고교선택제도 시행을 앞두고, 지역내 고등학교와 재단, 동문들과 손잡고 명문고 육성을 위한 재원을 공동 분담하는 ‘매칭펀드제’를 도입해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앞으로 2011년까지 3년간 명문고 육성을 위해 5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4월 10일, 지역내 11개 고등학교와 재단, 동문간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강동구 명문고 육성을 위한 재원분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참여한 학교는 강동고(교장 안미정)·광문고(교장 김영성)·동북고(교장 이성열)·둔촌고(교장 김광룡)·명일여고(교장 김동일)·배제고(교장 김현수)·삼일공고(교장 박용선)·상일여고(교장 김홍숙)·성덕여상(교장 김홍숙)·한영고(교장 이정렬)·현강여자정보고(교장 김종재)등 총 11개 고등학교다. 앞으로 강동구는 50억원중 90%에 해당하는 45억원을 지원하며, 나머지 10%는 각 학교재단이나 동문이 부담하게 된다. 첫해는 2009년도에는 강동구청에서 7억원, 학교재단이나 동문에서 3억원으로 총 10억원을 조성해, 각 학교별로 약 1억원씩을 지원한다. 또한 2010년에는 15억원, 2011년에는 25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구가 추진하는 명문고 육성 프로그램은 △원어민 교사가 참여하는 영어특성화 교육과정의 외국어 활성화 프로그램△ 사교육비 부담없이 우수강사의 논술과 수능특강을 위한 프로그램 △지역 학생들을 포함시키는 선택제 방과 후 교실 운영 △진로선택을 위한 진로적성 검사진단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각 학교별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각 학교별 주요 특화 프로그램은 △강동고: 영어 특성화(국제반) 교육과정운영 △광문고: 과학우수학생 탐구반 운영 △동북고: 보조교재 개발 제작 △둔촌고: 선택제 방과 후 학교 운영 △명일여고: 영어말하기 프로그램 운영 △배재고: 세계인양성영어체험교실 △삼일공고: 맞춤형 산·학 연계 취업지원 △상일여고: 우수학생육성프로그램운영 △성덕여상: 생활관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한영고: 영재육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강여자정보고: 외국어교육 활성화 등이다. 이밖에도 강동구에서는 명문고 육성을 위해 대입정보와 자녀교육방법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강동 Edu-Mom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권역별 도서관을 건립해 올해 10월 강일도서관이 개관하고 내년 암사도서관이 문을 열면 도서관만 8곳으로 서울시 25개 구청중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갖춘 구가 된다. 도서관 장서수도 51만6,000권에 달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학교와 재단, 동문이 힘을 모아 명문고 육성에 총력을 쏟겠다”면서 “강동구는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교육·과학도시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학년도부터는 외고에 대한 지역제한제도가 도입되고, 특목고 복수지원도 금지된다. 현 중3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광역 시ㆍ도를 벗어난 다른 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없고, 자율고와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 가운데 한 곳에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단 기존 자사고 6곳은 현행대로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는 3단계에 걸쳐 원하는 고교를 골라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선택제'가 시행된다. 우선 학생들이 서울 전역의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2곳을 선택해 지원하면 추첨을 거쳐 정원의 20%를 뽑게 된다. 추첨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거주지 학군 내 2개 학교에 다시 지원할 수 있고, 다시 추첨을 통해 40%를 선발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거주지 학군과 인접 학군을 합친 통합 학군내의 학교에 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고교선택제 실시는 1974년 고교 평준화 이후 3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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