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구립해공도서관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주최한 '2009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공모전을 통해 ‘책읽기’운영도서관으로 선정됐다. 구에 따르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지난 2월1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655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형성 및 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위한 '2009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사업 운영도서관을 공모했다. 해공도서관은 강동구 내 도서관 중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158개 기관이 신청해 서울 지역 내에서는 5개, 전국 50개 도서관이 사업대상 도서관으로 선정됐다. 해공도서관은 이번 사업 참여로 도서구입비 200만원과 프로그램운영에 필요한 강사수당 120만원을 활동비로 지원받는다.
해공도서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구화학교(고덕동 297)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책읽기’사업을 펼친다. 구화학교는 청각, 언어장애, 정신지체 등의 장애를 지난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학교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입 모양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교육해 일반학교와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해공도서관 권영희 사서는 “이 학교의 아이들에겐 독서프로그램과 같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거의 전무하다”며“책을 매개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일반 아이들과 동등하게 부여할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해 사회라는 더 큰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며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수업은 4월3일(금)오후2시30분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구화학교에서 열린다. 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 중 19명이 참여해 매 시간마다 정해진 주제에 어울리는 도서 한 권을 갖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는 친구, 가족 등 친근한 주제부터 우리문화, 자연법칙, 과학, 행복, 우리나라, 역사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된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총 24권의 책을 접하게 된다. 매 수업을 통해 읽은 책들은 학교에 기증된다.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독서지원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공도서관은 지난해에도 ‘찾아가는 북스타트 운동’으로 구화학교를 비롯해 주몽재활원, 다문화 가정 등을 방문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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