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1동에 거주하는 김 모군(중2)은 어머니와 발달장애1급을 가진 동생 등 세 식구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족이다. 정부보조금으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에서 항상 1, 2등을 다투는 모범 학생이다. 그런 김 군의 꿈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는 것. # 천호1동에 사는 문 모씨(67세)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지닌 아들과 살아가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다. 아들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돼 문 씨가 바깥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여 왔으나 관절염으로 이마저도 힘들어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문 씨의 작은 바람은 아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자립하는 것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절박한 위기에 처한 주변 이웃들을 위해 3월 말부터 1:1 결연사업을 벌인다. 결연 대상은 각 동별로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된 34가족으로 법정 지원 대상이 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및 차상위 계층이 주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이들에게 기존에 지급되던 정부지원금 외엔 후원금도 줄어든 상태다.
구는 최근 이들의 생활상태 등 구체적인 사연이 담긴 사례집 ‘작은 나눔으로 함께하는 강동 희망 나눔 이야기’를 발간했다. 구는 이를 통해 후원자를 모을 계획이다. 총 2000부를 제작해 동 주민센터, 관공서, 은행, 다중 이용시설 등에 배포했다. 후원 방식은 간단하다. 사례집에서 후원하고 싶은 대상자를 선정해 강동구청 주민생활지원과(☎480-1355) 또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후원금은 법정 후원금 영수증 발급 기관인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결연 대상자에게 입금된다. 부식비·주거비 등 생계비, 학비·학원비·교재비 등 교육비, 약값·의료비·재활치료비 등 의료비 등을 후원할 수 있다. 연말에 후원금에 대한 법정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해준다.
주민생활지원과 김영진 과장은 “강동 희망 나눔 1:1 결연사업은 소외 이웃에게 기업, 공공기관, 개인후원자 등 나눔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로 ‘나눔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라며 “결연을 통해 매월 일정금액의 후원금을 지원해 어려운 이웃의 생활 및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