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서는 60대 은퇴자들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목욕자원봉사 활동으로 주변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목욕자원봉사자들은 강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은퇴자를 위한 자원봉사학교’를 수료하고 은퇴자봉사회에 소속되어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해 아름다운 항해에 나섰다.
2008년부터 매월 넷째주 화요일 오전 9시면 어김없이 보훈병원 재활병동에 모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기입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조로 나눠 몸 구석 구석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히는 봉사활동을 한다. 몸이 불편하고 물에 젖으면 안되는 의료장비를 착용해야 생명 유지가 가능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목욕 봉사가 더욱 더디고 힘들지만 그만큼 정성스럽게 닦고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땀을 흘리다 보면 3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2년째 목욕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양성정(69세, 암사동) 봉사자는 “목욕 봉사활동은 단순히 몸을 씻겨드리는 것만이 아닌 환자들의 마음 속 상처까지 보듬어 드리는 작업”이라며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말 못하는 환자들이 고맙다는 눈빛으로 인사를 건넬 때 힘든 것도 사라진다” 고 봉사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