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을 이루는 서울 도심에서 감자도 캐고 옥수수도 따서 장작불에 쪄먹는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친환경 수확 체험행사가 열린다.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20일,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상일동에 위치한 '강동구 친환경체험농장'에서 강동지역아동복지센터 아이들 40여명과 함께 친환경 농작물 수확 행사를 갖는다. 자연과 벗하기 힘들었던 어린이들은 이날 고사리손으로 감자, 옥수수, 방울토마토 등을 수확해보고 수확한 감자와 옥수수를 전래방식으로 장작불을 피워 솥에 쪄 먹는 특별한 여름나기 체험을 한다. 주변의 꽃과 들풀을 이용한 천연 염색을 해보는 '풀잎손수건 만들기' 시간도 갖는다. 이날 초청된 아이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가정이나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으로, 학원비가 없어 강동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마련한 방과 후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로, 부모의 품이 누구보다 그리운 아이들이다. 강동구는 2009년 5월 '강동구 친환경체험농장'은 개장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상일동 10-1번지에 위치한 2,403㎡ 규모의 이곳 농장에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기른 방울토마토, 고추, 감자, 쑥갓 등 친환경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강동구 친환경체험농장'에서는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목요일(오전 9시30~11시30분) 전문 자원봉사자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론 수업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을 직접 관찰하고, 난황유(식용유를 계란 노른자와 섞은 것)를 이용해 친환경약제도 직접 만들어 작물에 뿌려보기도 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구에서는 농작물을 수확한 곳에 김장배추와 무, 파를 심을 계획이며, 하반기 체험프로그램 후에도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