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의 새주소가 기존‘성내동 540번지’대신‘성내로 25’로 바뀐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012년부터 법적 주소로 도로명 주소만 허용되는 것과 관련하여 도로명 주소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등 도로명 시설물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사용돼 온 현재의 지번식 주소 체계는 토지의 합병, 분할 등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려워 긴급 재난 상황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용도 증가시켜 국가 경쟁력을 갉아 먹고 있는 요인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도로명 주소 체계를 국제 표준 주소 체계에 맞춰 개편 작업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것.
도로명 주소는 도로명과 건물번호의 조합으로 표시된다. 도로명은 서→동, 남→북 방향으로 기준을 설정해 도로 기점부터 종점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일련번호를 매긴다. 도로 위계는 대로, 로, 길 등 세 단위로 나뉜다. 여기에 건물의 경우 건물과 건물 사이이의 폭을 20m(대로), 10m(로), 5m(길)로 정해 기초번호(진행방향의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붙인다. 가령 강동구청의 새주소인‘성내로 25’는 진행방향의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기점인 강동구청역 삼거리에서 약 250m 떨어져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재정비 작업으로 강동구의 경우 기존 592개에 달하던 도로명이 광역도로 12개(행정안전부 및 서울시 지정), 자치구 도로 10개 등 총 457개로 줄었다.(길 명칭 포함). 골목길 등에 속한 건물의 주소 표시에 사용될‘길’명칭 역시 주민들이 방향과 위치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이름으로 교체된다.
이와 함께 구는 이번 작업에 구만의 특성을 살린 명예도로의 이름도 지었다. 만화 <달려라 하니>의 배경이 강동구라는 것에서 착안, 진행 중인‘하니 테마마을’조성 사업과 연계해 성내동 538~530이 ‘하니희망길’로, 성내동 456~548이‘하니사랑길’로 불리게 된다. 또 강동 중심부의 핵심 상권을 상징하는 천호동 454-15~421-10은 ‘로데오거리’로, 문구도매점이 줄지어 선 천호동 456-9~457-12는 ‘문방무리길’이란 이름을 각각 얻었다. 이들 명예도로는 법적 도로명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대신 새 도로명 주소의 별칭 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미 구는 지난 6월 초 자치구 도로와 명예도로 등의 주민 공고와 고시 절차를 통해 도로명을 확정했으며, 6월 중순부터 기존 도로명 시설물을 철거하고 행안부 표준에 맞는 시설물로 교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2012년 새주소 전면 사용에 따라 앞으로 주민들이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7월 20일부터 행안부 등과 함께 통·반장을 통해 대면 홍보에 나서는 등 도로명 주소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동구 결정 도로명(10곳) 세부내용 : 페이지 3, 4 ※ 강동구 명예도로명(4곳) 세부내용 : 페이지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