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양지 전통시장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6월 7일 오후 4시 암사동 양지전통시장 디자인 개선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양지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벌였다. 우선 크고 무질서하게 설치되어 있던 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살린 간판(68개)으로 모두 교체했다.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천막과 칸막이도 없애고 통일된 비 가리개나 차양막을 설치해 시장을 보다 깔끔하게 정돈했다. 10여 곳의 불법 노점도 깨끗이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손이 심한 도로를 재포장하고 기존 3.5m 통행로를 4m로 확대하는 한편 암사동 447-9호 앞 사거리에 자전거 보관대 2개조를 설치했다. 또 대로변에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판매한다’는 의미가 담긴 양지시장 BI와 자연을 형상화한 홍보 조형물을 설치해 양지시장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양지시장 번영회(회장 남명우)는 이번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을 기념하여 준공식인 6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시장 상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다. 구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업은 시장 점포주들이 결성한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주축으로 하여 구청의 든든한 지원이 어우러져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양지전통시장은 강동아파트(현 롯데캐슬, 프라이어팰리스)가 들어서기 전인 1980년 초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돼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간이었지만 아파트 재건축 후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입주자들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현대화를 통해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덤과 에누리가 있는 시장 본연의 맛은 살리는 등 전통과 현대의 장점을 적절히 배합해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진 별첨 : 양시시장 디자인 개선사업 전·후 비교 사진, 시장 초입 상징 조형물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