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시골로 가세요?” “우린 도시로 가요!” 어느새 반팔 차림이 더 어울릴 정도로 봄을 지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여행을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휴가는 ‘멀리 가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도시의 자연을 찾아 주말을 즐기려는 실속파들이 늘면서 도심 속 휴양지들이 붐비고 있다.
특히, 강동구는 전체면적 24.58㎢의 49.4%인 12.14㎢ 가 녹지지역으로, 일자산 자연공원 내에는 가족캠핑장과 피크닉장이 잘 갖춰진데다 아파트주변에도 생태공원과 실개울, 친환경 체험농장, 옥상정원에 이르기까지 도심 속 휴식공간이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 ‘1박2일’ 휴가엔 도심속 가족캠핑장이 ‘최고’ =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둔촌동 일자산자연공원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시골 정취를 느끼면서 캠핑과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4인용 텐트 48동이 설치돼 있는 가족캠프장과 8동의 오토캠핑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4시간 운영되고, 홈페이지(http://www.gdfamilycamp.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한달 전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입장료는 4인 기준 2만원, 1~3인은 1만5천원이고, 텐트와 매트리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그릴과 간단한 야영 장비는 대여가 가능하다. 일자산 내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피크닉장 등이 갖춰져 있고, 잘 가꿔진 그린웨이를 따라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일자산 기슭에 자리한 해맞이 광장과 허브천문공원에 들러 140여종의 갖가지 허브도 관찰하고 저녁엔 별자리 관측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강동구는 오는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간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에서 ‘여름방학 가족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가족캠프에서는 허브천문공원과 생태공원 견학, 요리왕 선발대회, 허브비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으로, 6월 1일부터 선착순 1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신청은 강동청소년회관(☎ 3426-6211~3)으로 하면 된다. 한편 구에서는 오는 9월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캠프도 계획하고 있다.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태양, 별자리를 관측하는 ‘천문 별 축제’가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둘째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 물고기 잡으며 선사인의 하루 체험해요 = 암사동선사주거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최대 취락지로, 주말여행지이자 아이들의 학습장소로도 제격이다.
강동구는 과거의 선사인의 하루를 체험해보는 이색 프로그램도 연다. ‘고고(考古) 선사로(先史路)’는 움집만들기, 곡식갈기, 화살만들기, 사냥하기, 빗살무늬토기만들기, 부싯돌체험 등 선사인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둘째, 넷째 토요일인 놀토와 여름방학동안 운영한다. 특히 7~8월 놀토와 금요일 진행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에서는 고기잡기 체험도 이뤄진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이며, 신청은 5월 26일부터 인터넷(sunsa.gangdong.go.kr)을 통해 날짜별로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이와 함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짚을 이용해 씨오쟁이를 만드는 ‘신석기시대 그릇만들기’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들도 선사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 생태·체험프로그램 다양 … 놀면서 공부해요 = 아이들 아토피 때문에 고민이라면 ‘굿바이 아토피 숲 체험 교실’에 참여해보자. 강동구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보건 체험교육장인 강동구보건소 어린이건강동산과 일자산 숲속여행프로그램을 연계한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대상은 만 3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다. 6월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되고, 7~8월은 매주 수·금요일 열린다.
‘굿바이 아토피 숲 체험 교실’에서는 어린이건강동산에서 아토피 바로 알기, 천식을 악화시키는 환경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을 비롯해 손 씻기, 성교육, 흡연과 음주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건강교육이 이뤄진다. 또 일자산 숲속을 걸으며 나무, 야생화, 곤충 등 자연과 생태를 배우고, 친환경 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 숲속체험놀이가 진행된다.
또, 일자산과 고덕산에서는 자연 관찰, 나뭇잎 탁본·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자연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숲 해설가가 자연생태 동화책을 읽어주고 재밌는 설명도 곁들여 들을 수 있는 ‘숲속여행’을 4월~11월까지 운영한다. 고덕산은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 일자산은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열린다. 둔촌습지 생태 모니터링은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에 생태전문가의 강의와 함께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전화를 통해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이밖에도 강동구는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면서도 신기하고 재미난 과학의 원리와 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친환경 체험장들을 잇따라 문 열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유채꽃와 해바라기가 만발한 체험장에서 바이오디젤이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 도시 농부가 되어 볼 수 있는 친환경 도시텃밭과 친환경 체험농장, 영·유아 전용 친환경 체험농장이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나 참가신청은 구청 지역경제과(☎480-1368, 1209)로 하면 된다.
◇ 실개울 졸졸졸~ 우린 아파트서 즐기는 알짜 휴가 = 꽉 막힌 도로, 바가지 요금에 골머리가 아프다면 아파트 주변에서 주말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에는 현재 69개의 크고 작은 생태공원이 즐비하고, 곳곳에 동네쉼터와 약수터,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강동구는 최근 상일동에 실개울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구는 상일동 145-1번지 일대 명일근린공원 인접 녹지대 지하에서 발생한 유출수를 이용해 물을 흐르게 하는 ‘물 순환 생태 계류 복원사업’을 마치고 5월 말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는 고덕주공 아파트 주변 고덕동길과 명일근린공원 경계 부분에 만들어진 이곳 실개울과 생태연못, 인공폭포 주변에는 각종 나무와 꽃도 심어져 있어 산 속 계곡 에 와 있는 것처럼 시원함을 준다.
주변 옥상도 좋은 휴식처 되고 있다. 구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옥상공원화 사업을 통해 온조대왕문화체육관, 강동수도사업소 등 공공건물 10곳과 민간건물 3곳등 총 13곳 5,399㎡ 면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으며, 올해는 강동구청 성안별관과 천호2동 제1자치회관에 대한 옥상공원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강동어린이회관 옥상의 ‘하늘정원’에서는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습지와 다양한 생물과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숲 생태 전문가 할머니들로부터 하늘정원의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