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작업이 진행중인 백령도로 사랑의 자장면이 배달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강동구중식업연합회(회장 이승호) 소속 30여명이 21일부터 1박2일간 백령도 장촌 포구에서 천안함 인양 작업을 하는 군 장병 3천여 명에게 직접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20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민간 화물선을 이용해 자장면을 만들 재료와 조리기구 등을 트럭에 싣고 출발해 해병 6여단 군부대 숙소에서 묵은 후 이튿날인 21일부터 봉사활동을 펼친다. 강동구중식업연합회는 밀가루와 양파, 자장 등 3천여 명분의 자장면을 만들 재료비와 운반비 등 1천만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강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료운반과 이동에 필요한 차량지원과 강동구중식업연합회 소속 봉사자들의 위험에 대비해 상해보험 등을 들어줄 계획이다.
이승호 강동구중식업연합회장은 “천안함 침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인양작업에 땀 흘리고 있는 군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모두가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관내 120여 개 중국음식점이 가입한 강동구중식업연합회는 1997년 친목단체로 출범해 13년째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비롯해 낙산사 화재현장과 태풍 매미 수재민,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태안 기름유출현장 등을 찾아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