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으로 빈 집(이하 공가) 관리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빈 집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범인이 검거되기 전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방치된 폐·공가를 은신처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단 구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역 내 주택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도시계획사업지역 등에 방치된 폐·공가에 대한 소재지, 소유자, 공가발생일, 관리 상태, 문제점 등 현황파악을 위한 일제조사 기간을 가졌다.
조사 결과 관리대상 공가는 재건축(18곳), 뉴타운(22곳), 그린벨트(9곳), 기타 지역(26곳) 등 75곳으로 사업 관련 부서 및 동 주민센터와의 협조체계를 구축, 관리하게 된다. 가령 도시계획과에서는 재개발, 뉴타운 지역의 공가를, 푸른도시과에서는 그린벨트 지역 내 속한 공가의 1차적 책임 부서가 된다. 이들 부서는 공가 소유자와 연락을 지속하며, 외부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출입통제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른 시일 내에 철거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점검 결과 대체로 출입시설이 폐쇄돼 있어 관리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사람이 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단침입이 가능하다”며 “관리카드를 비치해 추가로 발생하는 공가에 대해서도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는 한편 해당 지구대에 순찰을 요청하는 등 주 1회 이상 지속적인 순찰로 우범화 장소로 전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