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스스로 건강문제의 주체가 돼 또래 친구들과 어른들의 건강 리더로 활동한다. 지난해 출범한 ‘어린이 건강클럽’의 역할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올해에도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보다 4개교 늘어난 1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학교 특별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어린이 건강리더들을 대상으로 △건강영역(손 씻기 교육, 치아건강 교육, 응급처지요령 교육, 바른 자세 갖기 등) △환경영역(우리 동네 생태조사하기, 물 사랑 체험교육, 자연놀이 프로그램 등) △안전영역(학교 내 시설모니터링, 통학로 모니터링, 식품안전 등) 등 영역별로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 지난해 12개 초등학교(강덕, 고명, 고일, 둔촌, 명덕, 명원, 묘곡, 성일, 신암, 위례, 천동, 천호) 4,5,6학년 402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클럽을 운영했다.
구가 아이들을 건강리더로 선정한 이유는 아이들 스스로 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보건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한편 또래 친구들과 학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건강리더로 활동한 402명의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등 11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80.8%가 ‘건강클럽 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올해에도 구는 3월 25일(목) 오후 2시30분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2010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실시한다. 천일초, 강동초, 명일초, 성내초 등 올해 추가된 4개교를 포함해 16개 초등학교 건강리더들과 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 200명이 참석한다. 16개 학교장에 ‘강동구 건강증진학교’ 지정 현판을 수여하고 이해식 구청장이 ‘강동구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선언하면 학생, 교사, 학부모 대표가 나와 건강생활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는 호주의 Cool Cap 매점인증, 미국 USDA의 과일·채소 제공, 일본 이치가와시의 헬시스쿨 프로젝트 등 이미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건강 증진학교 운동으로 지난 2008년 10월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정회원 인증을 받은 구로써 생활터 중심의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가정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배우고 길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 사진 별첨 : 지난해 어린이 건강클럽 활동 장면(학교 주변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한 공동캠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