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건강주치의 역할을 하게 될 건강100세 상담센터 8호가 지난 28일(목) 둔촌1동 주민센터에 문을 열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 따르면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도 향상을 위해 동 주민센터에 만든 지역밀착형 미니 보건소다.
상담센터에는 전용부스가 설치되고 전담 간호사 1인이 상주하면서 주민센터에 찾아오는 주민 중 3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혈중지질검사와 건강생활실천 상담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대사증후군을 조기 발견하여 지역의료기관, 보건소, 지역자원 등과 연계해준다.
일단 주민이 센터를 방문하면 간호사와 함께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등 1차 상담을 한다. 화상 시스템도 갖춰져 있어 필요에 따라 보건소에 있는 전문의와 화상으로 상담할 수도 있다. 상담 결과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보건소로 전송되며,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상담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건강관리·영양상담·운동지도·구강·금연 및 절주·치매선별 등 요일별로 전문상담사가 상담센터로 파견된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평균 1곳당 20여명이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또는 장애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구는 3월 중으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 단말기를 해당 가정에 보급해 만성질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지난 2008년 9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실시한 ‘자치단체 심뇌혈관사업계획서’공모에 선정돼 따낸 2억3천만원의 사업비로 지난 2009년 1월 천호1동, 천호2동, 천호3동, 암사1동, 길동, 성내2동, 둔촌2동 등 7개 동 주민센터에 전국 최초로 개설된 바 있다. 1년간 7개 상담센터를 운영한 결과 11,082명이 주민들이 이용했다. 그 중 30%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63%는 1개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갖고 있어 현재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국민의 32.3%가 대사증후군으로 파악됐으며, 강동구의 경우 유병률 인구가 1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2007년 건강보험 통계연보를 통해 강동구 30세 이상 거주자 중 21.6%인 62,167명이 고혈압,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경험이 있고 진료비로 지불한 비용도 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사증후군 관리와 예방이 시급하다”며 “굳이 보건소까지 발걸음하지 않아도 집 주변에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본인의 생활습관도 되돌아보고 건강도 챙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