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들의 시린 손을 잡아 언 마음을 녹여줄 강동구 주민들과 기업체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금)오후 3시 현대백화점 천호점(점장 김성식)직원들이 강동구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가 850만원 상당의 전자수첩 63대를 전달했다. 구는 전달받은 성품을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그동안 지역사회 일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기부를 펼쳐왔다. 지난 2006년, 2007년 20㎏쌀, 컵라면 등 1000만원 상당의 쌀과 부식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사랑의 자전거 148대를 기증한 바 있다.
지난 22일(월) 오후 2시에는 삼성화재(주)강동지점(지점장 김복신)에서 구청을 찾았다. 이들은 890만원 상당의 쌀 371포(10㎏)를 전달했다. 구는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과 성내종합복지관, 강동재가복지센터 등에 기증받은 쌀을 나눠 줄 계획이다. 삼성화재(주) 역시 지난 2006년부터 ‘사랑의 쌀’을 매년 기탁해왔으며, 연초나 초복 등에는 꼭 독거 어르신 등을 찾아뵙고 떡국과 삼계탕을 대접해드렸다. 올 봄에는 강동지점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생태공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사리손도 따뜻한 손길을 보태고 있다. 지난 18일 천호1동 소재 꼬예미 어린이집 아이 10여 명이 작은 고사리 손에 가득한 저금통과 양말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천호1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그동안 부모님께 받은 용돈, 과자값을 아껴가며 저금통을 채워 아낌없이 내민 것.
12월18일 현재 각처에서 도달한 성금품이 총 1억8531만원으로 올해 달성 목표액인7억3천만원의 25.3%를 채웠다. 구 관계자는 “당초 올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목표액을 전년보다 5% 낮춘 6억9500만원으로 잡았지만 경제가 어려운 만큼 더 많이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는 역발상적인 생각으로 목표율을 5%상향 조정했다”며“우리 주변 이웃들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소외 이웃들이 더 힘들 것을 생각해 각계각층에서 기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은 주민은 강동구청 주민생활지원과(2층)나 각 동 주민센터(17개동)에 개설된 모금 접수처를 통해 후원금이나 물품 등을 기탁하면 된다. 방문이 힘든 후원자를 위해 성금접수 계좌를 개설(우리은행 015-176590-13-515)하여 입금도 가능하다. 기탁된 성금 및 성품은 공동모금회 창구를 통해 수혜 계층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희망 2009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