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천호동에서 동제(洞祭)와 대동놀이 한마당이 어울리는 "벽동마을 거리제" 가 열린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천일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洞神)에게 제사 지내는 동제를 시작으로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민속 윷놀이 대회로 이어진다.
동제는 정월 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에서 무병과 풍요를 비는 민중문화의 한 모델로 동신제, 산신제, 거리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천호동 일대는 과거 벽오동나무가 많아 벽동말(碧洞村)이라 불렸다.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제를 대신하여 벽동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농악, 지신밟기 등 대보름놀이를 하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 했다.
잊혀져 가는 벽동말의 유래를 알리고 정월대보름 대동놀이의 원형(原形)이 될 만한 전통문화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역주민의 여론에 따라 “벽동마을거리제 보존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동제"를 복원하였고 벽동말과 거리제를 합쳐 이름 지어진 ‘벽동마을거리제’가 2008년부터 다시 열리게 되었다.
김영희 천호1동장은 “벽동마을 거리제는 제전을 통하여 마을주민의 안녕과 번영을 축원하고 대동단결하는 화합의 장으로, 향토문화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