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에는 강동구청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모여 건강체조로 하루 업무를 시작했다. 참석한 이들은 행정관리국 직원 100명으로, 이날 시간에는 잘못 알고 있는 국민체조 동작을 정확히 따라하는 방법을 배웠다. 총무과에서 근무하는 김찬동(만 34세) 주무관은 “국민체조도 제대로 하니 몸이 시원하고 운동이 되는 것 같다“며,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해 오후에도 피곤이 덜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구청에서 직원 건강을 직접 챙기니 스스로도 운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앞으로 걷기나 뛰기와 같은 운동을 직원들과 같이 해 보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5월부터 전직원(1,200여명)의 건강을 직접 관리하는 ‘직원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무 성과에만 집중하는 조직 분위기를 탈피하고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휴식으로 신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들의 건강과 운동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강동구는 지난 4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 총 715명 중 약 18%인 129명이 투병 경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32%(229명)에 불과했다.
강동구는 먼저, 매일 아침 10분간 부서별로 방송에서 나오는 구령에 따라 건강체조를 실시한다. 체조는 보건소 운동사가 직접 지도한다. 특히 주 3회는 대강당에서 4~5개 과 직원 100여명이 모여 국별 체조를 함께 한다. 개별적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데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청에 마련된 헬스장을 보다 많은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함은 물론, 관내 체육시설과 협의하여 체육시설 이용요금 할인을 추진한다. 또한, 업무 과중을 줄이기 위한 휴식 제도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을 ‘건강 실천의 날’로 정했다. 금요일마다 6시 정각에 퇴근하도록 유도해,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거나 개별적으로 운동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프레시(refresh) 휴가’도 직원 모두 참여한다. 여름휴가 외에 연속 3일간 휴가를 쓰도록 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는다. 강동구는 아울러, 직원 건강검진을 6월까지 조기에 마칠 방침이다. 검진 결과가 좋지 않은 직원에 대한 상담과 관리를 해 나간다. 그리고 모든 직원들의 건강 패턴을 분석해, 앞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직원 건강관리를 펼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칫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생긴다”며, “구 차원에서 직원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직원 개개인이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