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전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강동구의 주요 숲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당시 2만 5천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 대부분 30~40년 된 청년층 나무였으며, 50~60년 이상 자란 상당수의 나무들도 강풍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태풍 피해 직후 숲을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름하여 ‘강동 아름숲 살리기’, 오는 2014년까지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이전보다 더욱 푸르른 숲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면적으로만 13만㎡로, 길이로 치면 일자산에서부터 고덕산에 이르는 2.7km의 그린웨이 숲길(가시권 산책로)을 되살리는 것이다. 강동구는 올해로 2년째 ‘아름숲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목표치는 1만 3천 그루다. 주민과 강동구청 직원, 현대홈쇼핑 등 강동구 소재의 기업은 물론 (사)생명의숲에서 아름숲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오는 4월 14일에는 고덕산(암사동 산40-3일대 고덕시영@ 건너편)에서 ‘아름숲 나무심기 행사’가 개최된다. 이 날 약 1,500그루를 심을 예정인데, 2일 오전 현재 800그루 이상이 신청 완료될 만큼 주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강동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와 구청 푸른도시과, 동 주민센터에서 동시에 나무 심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산벚나무, 소나무 등 8종의 나무 중 자신이 원하는 수종을 선택한 후에, 산림조합으로 나무 구입비용을 송금하면 행사장에서 바로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나무는 종류에 따라 3~10만원이다. 결혼이나 출산, 입학, 졸업 등 기념될 만한 날을 적는 팻말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식목일인 4월 5일에는 오전(10시), 오후(14시) 두 차례 나무 심기 행사가 진행된다. 강동구는 지난해에만 42,595그루(일자산-10,604 명일공원-16,218 고덕산-1,000 방죽·샘터공원-15,137)를 심어 이미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규모만큼이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가꾼 숲이라는 의미가 더욱 크다. 상·하반기(4·11월)에 마련한 나무심기 행사에 총 2천5백명의 주민이 참가해 나무를 심었다. 이해식 구청장은 “자연재해로 망가진 숲을 주민들의 손으로 살려내는 ‘아름숲 나무 심기’는 미래 후손들에게 무척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는 일”이라며, “2014년까지 10만 그루를 심는 것은 물론 숲을 울창하게 잘 가꾸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한편, 태풍 곤파스 때 쓰러진 폐목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암사동에 ‘간이목공소’를 운영함으로써 폐목재를 가공한 공원 벤치와 원두막을 만든다. 2년 간 의자 200개, 원두막 3동, 산책로 경계목 등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