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안에 이렇게 편리한 캠핑장이 있다는 게 참 좋네요. 텐트며 샤워시설, 주변 환경이 유럽의 웬만한 캠핑장보다 낫습니다.” 스위스 출신인 사비에(Xavier·31)와 셀린(Celine·30) 부부가 지난 5~7일간 강동구 둔촌동에 자리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에 머물며 서울 여행의 매력을 만끽했다. 스위스에서 등산 가이드와 심신 치유사로 활동하는 셀린은 캠핑장 주변의 자연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이렇게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놀라워요. 아침에는 허브천문공원을 산책하며 허브차도 마셨어요. 산길을 따라 걷는 경험도 무척 신선했고요. 캠핑을 통해 완전한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곳곳의 풍광은 물론 여러 나라 사람, 문화를 직접 접해 보기 위해 도전한 프로젝트다. 스위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이란, 몽골, 중국 등을 거쳐 2월 말경 인천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서울에 머문 기간은 약 4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를 피할 장소를 찾고 있는 부부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을 알게 됐고, 캠핑장 측도 성수기가 아닌 만큼 흔쾌히 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캠핑장과 주변 환경에 매료된 이들은 일정을 조금 늦춰 강동구 곳곳을 둘러보았다.
□ 1일 개장, 총 5만9천명이용… 자연속 간편한 1박 원하는 캠핑족에게 갈수록 인기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강동구 둔촌동 562번지)이 지난 3월 1일 올해 운영을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도 도심속 간편한 1박 여행을 원하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에는 410팀이나 예약을 마쳐, 지난해 같은 기간(2011년 3월)에 이용한 288팀을 훨씬 웃돈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핌장’은 지난 2009년 8월에 개장했다. 캠핑을 여가문화로 즐기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시점에, 강동구는 일자산 내에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살린 캠핑장을 조성한 것이다. 2년 반의 운영 기간 동안 총 58,954명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핌장’에서 캠핑을 즐겼다. 매해 4~5천명씩 이용 인원이 늘어, 팀 단위로는 2009년 1,182개 팀에서 2011년에는 7,382개 팀으로 이용이 급증했다. 가족캠핑장은 가족(일반)캠핑장 49동, 오토캠핑장 8동 규모다. 4인 기준 텐트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멀티그라운드(농구장), 부설주차장(40면), 음수대(5곳), 샤워실, 매점과 숲속 쉼터, 연못, 냇가 등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인근에 허브천문공원과 길동생태공원 등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 체험학습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캠핑장은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이용 접수는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홈페이지(www.gdfamilycamp.or.kr)에서 예약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