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민원실하면 딱딱한 키보드 소리,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같은 사무적인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16일 구청 1층 민원여권과에 작은 서가를 열어 책장 넘기는 소리와 따스한 책 향기가 어우러진 구민들이 책과 함께하는 민원실을 만들었다.
이 서가는 강동구 직원들의 필독서인 ‘강동이 사랑하는 책’, 베스트셀러와 신간도서가 주를 이루는 ‘강동가족이 사랑하는 책’ 그리고 유아·아동을 위한 ‘강동새싹이 사랑하는 책’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강동이 사랑하는 책’은 2009년 이후 매년 강동구청 직원 필독서로 지정되어 많은 직원들이 읽은 책과 강동구청 직원들이 기증한 도서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구민에게 전하는 책 나눔의 중심에는 강동구 직원교육으로 실시하는 ‘독서경영’에 있다. 강동구는 독서를 활용하여 직원들의 학습능력을 키우고 이를 창의적인 업무역량으로 이어가는 ‘독서경영’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이래 꾸준히 구청장이 직원들을 위한 필독서를 추천하고, 이 필독서를 읽고 레포트를 제출해 첨삭지도를 받는 형식의 독서통신교육을 통하여 직원들의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적인 표현력을 향상시켜 왔다. 2012년도에도 독서통신교육을 비롯하여 팀원 간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팀별 독서토론’, 직원과 직원가족 대상의 독후감공모전인 ‘강동 독서명가’, 직원 간 릴레이식 책 선물을 하는 ‘북 기빙 데이(Book Giving Day)’, 문학배경지를 탐방하는 ‘강동인 책 답사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독서경영은 업무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능력을 배양하여 구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책을 매개로한 구민과의 만남은 구민에게 다가서는 또 하나의 소통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책 읽는 강동·나눔을 실천하는 강동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