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낭만희극 '십이야' 가 해설과 음악이 곁들여진 로맨틱 코미디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9월 개관한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상일동에 위치한 강동아트센터 개관 기념 명작 시리즈 첫 작품으로 오는 17일부터 12월11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로맨틱 코미디 현대적 재현 '십이야'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극 중 낭만적인 서정시와 노래, 격조 높은 유머 그리고 탄탄한 구성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희곡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 되는 밤, 즉 1월 6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의 오시노 공작을 환영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 궁정에서 1601년 1월 6일 초연된 연극이 바로 '십이야' 라고 전해진다. 이번 공연중 특히 주목할 점은 셰익스피어의 시대를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십이야' 를 초연할 당시 공연 중간 중간 광대의 등장으로 관객을 집중시키고, 극의 중심에는 음악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이번 '십이야' 에서도 이러한 구성을 십분 살려낼 것이다. 극 속에는 광대 대신 연출가가 등장하여 관객에게 얼기설기 꼬여있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친밀감 또는 거리감이 극 속의 연출가에 의해 리듬감 있게 조절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최전방의 자리에서 실제 관객에게 극 속의 관객 역할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반응하고 상상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무대는 객석을 포함한 극장 전체를 활용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배우들은 객석을 통한 등장과 퇴장으로 관객과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서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느낄수 있다. 음악은 극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극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맞춰 작곡된 음악은 적재적소에 배치돼 구석구석을 채워준다. 무대 한편에서 피아노, 멜로디언, 플루트 그리고 우드블럭, 심벌즈, 오션드럼 등 다양한 타악기로 다채로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연주하면 배우는 가슴 시린 사랑고백을 노래로 표현하기도 하고, 신나는 격투를 벌이기도 한다. 연출은 유시어터의 상임연출을 역임하고 '채시라 모노드라마 여자', '음악극 젤소미나', '어느 말의 이야기 홀스또메르'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연출가 김관이 맡았고, 음악은 전주세계소리축제 로고송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퓨전 국악그룹 '이스터녹스'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승진이 연주와 작곡,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관 연출은 "십이야는 사랑에 대한 감각적 인식과 착오가 일으키는 사랑의 변주곡이라고 정의한다. 관객의 상상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작품이 십이야" 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아트센터는 주부 관객을 위해 매주 목요일은 공연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기고 또한 공연시작 30분전 공연장 로비에서 미니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 1만~2만원 440-0500 > <공연일정 - 월요일 : 휴관, 화·수·금 : 오후 8시 , 목·토·일 : 오후 4시> ※ 11월 17일(목) 첫회는 오후 8시 공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