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지역 곳곳의 명소를 자전거로 누비는 ‘자전거 역사·생태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자전거 역사·생태 체험여행’은 레저와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여가활동이다. 놀토(둘째·넷째 토요일)에 운영되는 ‘자전거 역사·생태 체험여행’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함께 지역 명소 홍보를 위해 강동구가 개발한 탐방코스는 모두 6개다. 코스당 10~12km로 자전거 주행 시간은 2~3시간이며 그 밖에 체험과 견학 등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자전거 여행은 제1코스다. 이 구간의 테마는 신석기 시대를 체험하는 ‘시간여행’이다.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 도착한 뒤에는 움집 만들기와 활 쏘기 등 신석기 문화 체험을 한다. 도미부인상과 바위절터 등 강동구의 역사 명소를 차례로 둘러보며 그곳에 담긴 설명도 듣는다. 신석기 시대를 훌쩍 뛰어 넘는 제2코스는 ‘한성백제’ 탐방을 주제로 한다. 풍납토성에서 출발해 강동예찬시비와 몽촌토성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본다. 둔촌습지, 움집전시관에서는 현장 생태 학습이 이어진다. 제3코스 ‘1박 2일 야영’은 여름을 겨냥한 테마 코스다. 길동생태공원과 허브천문공원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감상한 후, 가족과 함께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허브비누 만들기와 별자리 관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리수에 대해 알아보는 제4코스 ‘아리수의 발원지’, 강동구 주요 생태공원을 둘러보는 제5코스 ‘생태체험의 보고’, 아차산 등을 돌며 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는 제6코스 ‘고구려의 기상’ 등 주제별 이색 자전거 코스를 선보인다. 올해 4월부터 진행해 온 ‘자전거 역사·생태 체험여행’은 현재까지 100여 가족과 중학생 3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해 사고를 예방한다. 자전거는 무료로 대여해 준다. 강동구는 또한, 이렇게 개발한 6개 자전거 코스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용 그림 지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지역 역사 탐방에 자전거라는 레저를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교육 효과를 모두 얻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