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이후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집 근처 도심 속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고 있어 주민에게 인기 만점이다.
4월 9일 ‘둔촌동과 암사동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에 이어 4월 16일에는 ‘고덕동과 강일동 친환경 도시텃밭’을 개장해 도시농부의 손으로 가꾸어진다. 이번 둔촌동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 행사에는 도시텃밭 참여 가족과 단체 등 800여명이 참석해 현장 영농교육 후 이랑 만들기, 씨앗파종 및 모종 심기를 했다. 구에서는 지난 2일 강동구민회관에서 도시텃밭 참여자 등 1,000여명에게 영농교육을 한 바 있다.
◇ 4월 개장으로…상추, 배추 등 계절별 채소 재배 구는 화학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농작물을 직접 재배해 수확하고, 영농교육부터 자가퇴비까지 만들어볼 수 있는 ‘친환경 도시텃밭’을 강동구 4개권역 <둔촌동 118-1일대, 암사동 603-3일대, 고덕동 238일대, 강일동 33-3 일대> 에 조성했다. ‘친환경 도시텃밭’은 총 875구좌가 분양(일반 859구좌, 단체 16구좌)되었으며, 텃밭과 쉼터, 급수시설, 지렁이 사육장을 비롯해 주차장과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지난 3월 9일 참가자 모집시 5,000여명이 동시에 접속, 30분 만에 전 구좌가 마감되는 폭풍 인기를 끌었다. 또한, 동 주민센터에서도 600구좌를 추가로 발굴하여 구 전역에서 친환경 도시텃밭의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도시텃밭’은 1구좌당 16.9㎡규모로 분양가는 연간 5만원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주말농장 임대료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구에서는 상추, 열무, 시금치, 쑥갓 등의 씨앗·모종과 함께 밑거름, 유기질 퇴비도 무료로 지원한다. 가을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장 채소인 배추, 무, 갓, 쪽파 등도 재배하여 저소득 아동센터에 김장 나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농사 경험이 없는 주민을 위해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안철환 도시농업 본부장 등 2∼3명의 전문강사가 농업기술 자문과 교육을 담당하여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고 친환경 재배농업도 보급할 계획이다. 12월에는 도시텃밭에 참가한 학생과 일반인 10명을 선정해 ‘우수 영농일지 시상’도 할 예정이어서 꼬마 농부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의 도시텃밭 재미는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체험 및 지역공동체 회복의 장소로 주목받는 도시형 텃밭 또한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 낙엽을 재활용한 전통식 퇴비를 직접 만들어 텃밭에서 사용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세대 간 단절되었던 소통을 이어주는 역할로 가족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친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2009년 5월부터 상일동에 5,620㎡ 규모로 ‘강동구 친환경 체험농장’도 문을 열어 참가자가 연간 1천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다. 이곳에서도 오는 5월부터 △ 친환경농업 시청각교육 △ 친환경농산물 관찰 및 수확체험 △ 친환경농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밖에도 강동구에는 강일, 고덕, 암사지역에 도시형 농사를 짓고 있는 305농가(275,000㎡)가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기농법에 의한 농산물 생산을 장려하여 지난해 62농가가 친환경 농가로 인증을 받았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친환경 농산물 로컬 푸드 시스템’ 의 조기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해 총 226구좌의 친환경 도시텃밭을 성공적으로 분양·운영하여 주민의 관심과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강동구 친환경 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020년까지 집집마다 야외텃밭이나 베란다, 옥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자텃밭 등 1가구 1텃밭을 가꾸기 위해 지난달 ‘친환경 도시농업 선포식’을 가졌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삶을 사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지구를 생각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삶이라 생각한다. 주민의 작은 텃밭을 가꾸는 실천행위는 큰 의미가 있으며 지역사회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소중한 텃밭으로 가꿀 수 있도록 친환경 방식의 도시농업을 원칙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장려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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