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동구 성내3동(동장 황은성) 올포유미용실(업주:유종경, 성내3동 433번지 14)은 아침부터 머리를 단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종경씨는 관내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월 1회 ‘머리 봉사하는 날’ 로 정하고 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은 어르신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간대별로 파마 5명, 커트 5명에게 쿠폰을 발행하여 머리를 예쁘게 손질해 드리고 있다.
평소 신앙심이 깊고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유종경씨는 봉사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 그간 복지관 등에서 미용봉사를 꾸준히 해 온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미용실을 열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던 중 성내3동 주민센터 사회담당의 권유로 저소득층 노인분을 위한 미용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한달에 두 번 미용실이 쉬는 날, 하루를 봉사의 날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어르신을 위한 머리봉사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이웃주민 중 미용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일수씨도 함께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이날 머리를 한 어르신들은 “이렇게 좋은 봄날 노인들을 위해 예쁘게 머리를 손질해 줘 젊어진 기분이 든다.” 라며 “오래 파마를 말고 있어도 힘든줄 모르겠다. ” 고 연신 즐거운 웃음을 쏟아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내3동 황은성 동장은 “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의 생활은 점점 힘겨워지고 있는데 재능기부자들이 있어 따뜻한 성내3동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의 경제적 부담도 덜고 소통도 이루어지고 있어 봉사자분들께 감사하다” 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재능기부 문화가 확산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를 적극 발굴 하겠다” 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