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가 학력(學歷)의 시대라면 급변하는 현대사회는 학력(學力)의 시대다. 그런 만큼 금전적 여유가 있든 없든지 간에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평생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학습권을 보장해주는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희망 강동 인문학 아카데미’로 지역 주민을 찾아간다. 지역 내 저소득 주민과 최근 경제침체로 실직에 처한 가정을 위해 구에서 마련한 무료 강좌다.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왜 경제학 같은 실용학문이 아니라 돈도 안 되는 인문학일까? 구 관계자는 “경제력을 치유해주는 것에 앞서 더 근원적인 문제는 이들이 현재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주는 것”이라며 “이를 치유하는데 인간의 본질과 존엄성 등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강좌 제목도 ‘희망’ 강동 인문학 아카데미다. 인문학을 통해 자존감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보자는 것.
강좌는 오는 3월13일(금)부터 4월6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금요일(오후2시~4시)2회 총 8회에 걸쳐 천호동 교육장(로데오 농협지점)에서 진행된다. 원활한 강의 운영을 위해 경희대학교와 협의를 통해 인문학 전공 교수 등 우수강사진과 커리큘럼을 확보했다. 도정환 시인, 공지영 작가 등 명사의 강의도 마련돼 있다.
3월13일 ‘인문학의 필요성과 우리의 삶’을 주제로 한 첫 강을 시작으로 3월16일 ‘삶의 철학: 삶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사상가)는 나 스스로다’ 3월20일 ‘지혜의 철학 : 반성하고 성찰하는 삶’ 3월23일 ‘공동체적 삶 : 자유로운 삶, 행복한 삶’ 3월27일 ‘표현과 자신감 : 나의 역사(삶)를 당당하게 표현하기’ 3월30일 ‘체험학습’ 4월3일 ‘발표와 대화’ 4월6일 ‘시와 에세이 : 시와 에세이에 나타난 우리들의 삶 이야기’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강좌에 참여하는 50명의 주민 역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강동구청장 명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강동평생교육대학 학점도 인정돼 향후 강동학사 등의 명예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수강신청 및 기타 상세정보는 강동구 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http://lll.gangdong.go.kr) 또는 강동구청 교육지원과(☎480-1320)로 문의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