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둔촌2동 현대1차아파트 입구부터 방아다리길로 이어지는 구간(둔촌2동 29-9 일대)의 주거지주차구역을 폐지키로 했다.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원래 도로 기능을 회복한다는 취지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곳은 도로 총길이 250m에 폭 6m로 일방통행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주차 차량들로 쌍방통행이 힘들었던 곳. 해당 도로 폭이 좁은데다 인도가 없어 평소 이 곳을 지나다니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자산자연공원이 조성되면서 차량 및 보행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양방향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장시간 혼잡이 벌어져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불편한데다 안전 위협까지 도사리고 있는 실정.
구는 이에 주거지주차구역으로 마련된 주차구획선 32면을 삭선해 오는 3월부터 도로의 통행이 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이 곳의 주거지주차를 신청한 주민들을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놨다. 구는 인근 둔촌중학교와 선린초등학교 부설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홍보를 마친 상태다.
구 관계자는 “이 지역의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이들 학교와의 협의를 거쳐 둔촌중학교의 경우 2002년3월, 선린초등학교의 경우 2004년2월부터 각각 야간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운영 실적이 저조해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야간 주차장이 조성된 둔촌중학교와 선린초등학교의 주차공간은 총 71면이지만 실제 유료 주차 이용을 신청한 주민은 몇 안 된다. 주민들이 학교 주차장을 이용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주차장에서 집까지 대부분 5분 남짓인 거리다. 이들이 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둔촌2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용료는 한달 1만7천원이며 이용 시간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익일 7시30분, 주말은 토요일 오후3시부터 월요일 오전7시30분까지다.
구는 3월 주거지 주차구획선을 없애면 기존 도로를 확장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물론 당분간 주거지 주차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따르겠지만 다수 주민들의 보행권과 안전성, 원활한 교통 흐름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의 주거지 주차제는 1996년부터 운영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