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강동점이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의 여행(女幸) 화장실과 주차장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2개 시설은 여행(女幸) 인증 시설임을 알 수 있도록 시설 입구 좌·우측에 ‘서울시 여행(女幸) 시설 인증마크’도 달았다.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의 공공 및 민간 시설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증심사 결과다. 강동구 2곳을 포함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총 88곳이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여성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사항을 찾아내 정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시설물이 화장실과 주차장. 여행 화장실로 선정되려면 우선 여성 변기수를 늘려 남녀 변기수 비율이 1대1 이상이어야 한다. 또 파우더 공간, 유아 보조의자, 기저귀교환대 등을 설치해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 천호 백화점은 이 같은 필수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여행 주차장으로 선정된 홈플러스 강동점도 마찬가지다. 주차 진·출입과 접근이 쉬운 곳에 여성우선 주차장소를 별도로 마련하고 이 공간에는 130Lux 이상의 조도와 야간 조명도 확보돼 있다. 또 위급한 상황 등을 대비해 주차장 안에는 CC(폐쇄회로)TV와 비상벨도 설치돼 있다.
구는 서울시의 여행 프로젝트 사업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강동구 거주 여성 105명으로 구성된 여행(女幸) 정책 포럼단을 발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 포럼은 정책 과정에 여성이 직접 참여해 여성의 관점에서 본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 담아낸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현재는 143명의 여성위원이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은 우수 자치구 사례 견학 등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강동구 내 공공화장실 전수조사 ▲여성의 안전한 귀가 길을 위한 취약지역 조사 등 현장실태를 조사하여 여성들의 불편사항과 요구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 강동 벼룩시장에 참여해 수익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전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단 15곳의 공영주차장에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 안에 정비하는 등 구정활동 전반에 걸쳐 여성을 배려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