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 국내에선 최초로, 학생 등 지역주민들이 손수 폐식용유를 모아 바이오디젤(BD20)로 재활용해 공급하는 주유소가 탄생했다.
3월 24일 준공식을 갖고 강동구 고덕동 89-3번지 자원순환센터 내에 1,735㎡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 폐식용유 바이오디젤(BD20) 전용주유소는 2만ℓ 용량의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토양오염을 예방하는 클린주유소 설치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주유소는 강동구가 관내 초·중학교(강덕초, 천동초, 한산중, 신암중)와 폐식용유 자원순환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이 직접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모은 다음 이것을 지자체에서 친환경연료인 바이오디젤로 생산해 청소차량에 활용하는 전국 유일한 곳이다.
그동안 강동구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006년 12월 고덕동 자원순환센터 내에 주유기 1대를 설치해 바이오디젤을 30대의 구청 모든 청소차량에 사용해왔으며, 이를 통해 연간 1억3,000만원 정도 비용을 절약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1,000ℓ의 소형 주유시설로 주유에 어려움 겪어, 시비 1억6천여만원을 들여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를 새롭게 확장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강동구 청소차와 관용차뿐 아니라 광진과 송파, 서초, 강남 등 인근 자치구 청소차량 등 250여대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준공식은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 탄생을 축하하고, 바이오디젤 확산과 폐식용유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강동구와 강동송파환경연합,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환경시민단체를 비롯해 폐식용유 자원순환 협약체결 4개 학교인 강덕초·천동초·한산중·신암중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 등 민·관·학이 함께 제막행사와 함께 이색 환경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모았다.
또한 이해식 구청장도 주유복장을 하고 청소차량에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직접 주유하는 시연도 벌이는가 하면 강동송파환경연합·자원순환사회연대 회원들은 바이오디젤이 환경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한산중학교, 신암중학교 학생 40여명은 하얀 손수건에 자신들이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이오디젤에 대한 생각과 소망 등을 적은 후 치자 등 자연염색물로 노랗게 물들여 벽에 걸어 전시하는 등 이벤트도 열었다. 이해식 구청장은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환경을 살리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8년 9월부터 관내 초·중학교와 손잡고 폐식용유를 모아서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아파트단지와도 폐식용유 자원순환 협약을 늘리고, 바이오디젤 사용 차량도 청소차는 물론 구청 경유사용 행정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