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며 셀러던트(saladent)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마당에 “노시오!”를 외치는 희한한 동아리가 있다. 얼핏 들으면 “놀아라!”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No CO2!’다. 정확한 이름은 ‘No CO2, Oh! Yes O2’로 강동구청 환경보전과 직원들로 구성된 창의지식동아리다.
강동구청 직원 외에도 의사와 일반인들도 함께 하는 이 동아리는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모임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늘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난 2월 뭉쳤다. 뼛속까지 녹색 마인드로 중무장한 이들은 매월 한 차례 이상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자유 토론을 벌인다. 지금까지 ‘빗물을 이용한 친수환경 조성’,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와 온실가스 저감’, ‘파란하늘 푸른 강동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 11건의 구체적인 연구자료가 논의됐다. 이를 토대로 12월에는 <창의지식 연구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정보공유 차원에서 전용 온라인 카페(cafe.daum.net/envi1362)도 개설해 내부 행정망인 ‘강동구 행정정보포털’과 연결시켜 전 부서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환경 관련 부서에도 문호를 개방한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도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내실있는 주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정책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온 창의적인 사례는 서울시 기후변화 정책에 반영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박상호 환경보전과장은 “동료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이 ‘기후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줘 개개인의 업무능력도 향상되고 있다”며 “독후감 발표회, 공원에서 벌인 ‘도시락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파고들어 직원들이 녹색성장 마인드와 전문지식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 별첨 : 지난 9월 창의지식동아리 팀원 간 ‘기후변화’주제 발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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